고성군이 속초시의 물 공급 요청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3차례에 걸쳐 강원도 주관으로 회의를 개최해 고성군 상수원을 속초시에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고성지역도 용수 추가 수요 요인이 발생하고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고성 통합정수장은 1일 2만5000㎥ 규모로 지역 자체 공급용수만을 고려해 시공됐고, 앞으로 금강산관광 재개와 화진포관광지 조성, 국회의정연수원 건립, 군부대 및 군인아파트 건립, MG새마을금고 연수원 유치 등으로 1일 5000㎥의 추가 수요가 발생해 상수원을 지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고성군의 용수 수요가 향후 몇년 동안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고성군의 시설용량과 가뭄 등 현실 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물 지원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지난 2013년 7월에도 속초시에 정식 공문을 통해 상수원 지원 불가 입장을 전달한 적이 있으며, 속초시도 이를 수용했었다고 했다.
군에 따르면 이 당시에는 환경부가 국비를 지원하는 대신 2개 이상 인근 지자체의 상수도통합운영을 전제조건으로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하면서 고성군은 사업 완료 후 속초시에 1일 8,000톤을 공급키로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속초시가 상수도관망 최적화사업을 포기한데다 8,000톤의 공급 관로 설치비도 부담하지 않았고, 관내 물 수요 예측도 급변해 고성군이 수도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하게 돼 상수원 지원 불가 입장을 통보했었다고 밝혔다.
이용수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