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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그림책으로 여는 세상 이야기 24 - ‘나의 쓸모’
김종헌 시인 ‘해 놓은 것도 없이 벌써 일흔이네.’ 요즘 친구들과 모이면 흔히 하는 소리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은 스스로 하는 위로에 불과하다. 이런 문장들이 대화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우리가 나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이제는 비워야 할 때라고 자신에게 속삭이지만, 머리는 이해하는데 마음은 그렇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런 날은 마치 자신이 잉여 인간이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어 쓸쓸해진다. ‘...
[ 2025-03-31 ]
사는 이야기 / 사람 이름과 이름값
친한 이웃이 며칠 전에 손자를 보았다. 첫째가 손녀여서인지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은근히 손자를 무척 바랐던 모양이다. 며칠 자랑하더니 어제는 식사 중에 슬그머니 내게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홍조 띤 얼굴로 부끄러워하기에 흔히 하는 이야기로 “손주 자랑하려면 돈 내고 자랑하라”고 했다. 갓난이 손자 사진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예상이 빗나갔다. 손자 이름으로 어떤 것이 좋겠냐고 5개 중에 하나...
[ 2019-04-08 ]
학생들 통학로 비롯한 학교 주변 환경개선에 관심을 촉구하면서…
곧 다가오는 5월 5일은 어린이날입니다. 지자체나 각 사회단체에선 아이들에 관한 여러 행사를 준비하며 이날만큼은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특정 날 하루가 아니라 1년 365일 매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아이들의 안전과 맞바꾼 어른들의 편의와 이익 그리고 이기심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집, 학교, 학원, 놀이터 등을 오가는 속초시 모든 길...
[ 2023-05-02 ]
사는 이야기 / 연륜(年輪)
우리가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에 ‘연륜’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 정의로는 ‘여러 해 동안의 노력이나 경험으로 이룩된 숙련의 정도 또는 그러한 노력이나 경험이 진행된 세월’이라는 뜻이다. 보통 우리 실생활에서는 ‘연륜이 깊다’, ‘연륜이 느껴진다’, ‘연륜이 배어나온다’ 등의 표현으로 쓰인다. 연륜을 순우리말로 옮겨보면 말 그대로 ‘나이테’다. ...
[ 2018-12-17 ]
기고 / 시민행복을 위한 ‘마중물’
예전에는 어느 동네건 동네 한가운데 우물이 하나 이상은 있었습니다. 두레박을 줄에 달아 내려 물을 길어 올리는 우물이었지요. 그런 우물을 사라지게 했던 것이 지하수를 끌어올려 사용하는 펌프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냥 펌프질을 하면 물을 끌어올릴 수 없습니다. 물을 한 바가지쯤 부어야 합니다. 그 한 바가지의 물을 ‘마중물’이라고 합니다. ‘마중물’은 순수한 우리말로 메마른 펌프에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
[ 2022-02-28 ]
기고 / 속초시를 ‘음식문화도시’ 이어 ‘전통문화도시’로 조성...
이공록 전직 교장 속초시가 지난해(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되었다. 앞으로 2025년부터 2027년 3년 사이에 약 198억원을 투자하여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하게 됐다. 관계인들의 값진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6개 권역에서 13개 시·군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지자체는 광역시권에서는 대구 수성구·부산 수영구이고, 일반지역권에서는 경기도권 안성시, 강원도권 속초...
[ 2025-03-31 ]
기고 / 크루즈 산업 중심도시 속초시의 항해는 시작됐다
전 세계 크루즈 산업은 2019년까지 연평균 5.3%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하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례없는 침체기를 겪어왔다. 우리시도 예외 없이 2019년 10월 코스타세레나호를 마지막으로 크루즈 입항이 중단되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계획되어 있던 35항차의 크루즈가 모두 취소되는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시는 지난해 10월 해양수산부의 크루즈 입항 중단 전면 해제 조치 이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승...
[ 2023-07-24 ]
사설 / 미시령터널 손실보전금 급증 대책 세워야
지난달 30일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우려했던 대로 미시령터널의 통행량이 급감해 강원도가 미시령동서관통도로(주)에 지급해야 할 손실보전금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서고속도로는 개통 후 1일 밤 12시까지 모두 34만여 대가 이용해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지만, 미시령터널 이용 차량은 주말과 휴일인 지난 1~2일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1일 통행량은 1만3800대로 2만6900대가 이용했던 전주...
[ 2017-07-10 ]
독자투고 / 설악산 vs 북한산
우리나라는 1967년 지리산이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면서 현재 전국에 22개의 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크기는 서울 면적(605km)의 11배 규모를 갖고 있다. 설악산(1708m)은 1970년에 다섯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주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내설악, 남설악, 외설악으로 나뉘고 중청, 소청, 화재봉 등 30여 개의 높은 산봉우리가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설악산은 최고의 지형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 2019-02-25 ]
기고 / 보생와사(步生臥死)
보생와사(步生臥死)는 ‘걸생누사’ ‘걸산누죽’이라고도 한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뜻이다. 살아있는 사람이 걷지 못하면 두렵고 불행한 일이다. <동의보감>에서 약보다는 식보요, 식보보다는 행보라고도 했다. 필자는 보생의 의미를 나름대로 행동하는 건강한 삶을 말함이라고 생각한다. 삶은 열정이며 혼자가 아닌 공공선(公共善)이 전제가 되어야한다. 따라서 보생와사는 무조건 걷어야 ...
[ 2020-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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