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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리 속초 대표어종 자리에서 밀려나나
“15일부터 조업한다는데…” 동명항 작업장 썰렁 / 10년 새 어획량 86% 감소…어선수 20여척→5척으로
등록날짜 [ 2018년10월08일 17시03분 ]
양미리가 점차 속초지역의 가을과 초겨울 대표 어종 자리에서 밀려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어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속초수협과 어민들은 지난 2일 “오는 15일부터 어선 5척이 속초연안으로 양미리 조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매년 양미리 작업이 이뤄지는 동명항 오징어 난전상가 인근 항포구에서는 양미리 조업을 준비하는 어민들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양미리가 어느 정도 잡혔던 몇 년 전만해도 이맘때면, 동명항 양미리 작업장은 그물을 손질하는 등 조업을 준비하는 어민들의 모습으로 활기가 넘쳤다. 또 물량장 바닥 대부분은 어선들이 작업 편의를 위해 설치해 놓은 파란색 천막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는 조업 척수가 20여척이다 보니 작업장이 부족해 보세구역 인근의 물량장까지 작업공간으로 사용했을 정도였다. 어민들이 3개월(10월~12월)간 양미리를 잡아 1년을 풍족히 지낸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은 올 가을 첫 양미리 조업이 불과 열흘 정도 밖에 안 남았지만, 동명항은 어민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더욱이 이날 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난전상가도 문을 닫아 조업을 앞둔 양미리 작업장이 을씨년스러웠다.
이날 항포구 한 켠에서 만난 한 어민은 양미리 그물 대신 다른 잡어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이 어민은 대뜸 “옛 날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 때는 조업 척수가 20여척이다 보니 작업장이 사람들로 북적였어, 그 시절이 그리워”라고 회상했다.
그는 “지금은 양미리도 안 나고, 매년 양미리를 그물에서 따 주는 아줌마들을 구하기도 어려워 조업척수가 줄다 보니, 조업철이 다가와도 그리 흥이 안 난다”고 했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20여척에 달하던 양미리 조업 어선 수는 어황 부진과 여성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매년 줄어들어 현재 5척만이 조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다른 어민은 “속초항 주변에서 많은 대형 항만공사가 이뤄지다 보니 밭(양미리 서식지)이 줄어 어획량도 줄어드는 것 같다”며 “지금은 고기가 난다 해도 당장 일손을 구하기 어려워 풍어가 그리 달갑지도 않다”고 씁쓸해 했다
속초시의 어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만 해도 1,061톤의 양미리가 잡혀 6억1,000여만원이 어민소득을 올렸다. 2007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1,187톤이 잡혀 어민소득도 9억4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2008년 860톤(8억8,000만원), 2009년에는 891톤(11억7,000만원)의 양미리가 잡혔다. 2010년 이후부터는 어획량이 줄어들기 시작해 2011년 530톤, 2012년 515톤, 2013년 603톤, 2014년 484톤, 2015년 374톤 등 해마다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어 2016년에는 276톤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171톤만이 잡혀 사상 최악의 어획량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1,187톤과 비교해 10여년 사이에 무려 86%인 1,000여톤이 줄어든 것이다.
속초수협 관계자는 “예전에는 양미리철에 위판고만 50억여원에 달했지만 지금은 10억여원으로 크게 줄었다”며 “해마다 양미리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조업 어민도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양미리 조업철이 다가왔지만 매년 어획량 감소에 따른 조업척수 감소로 지난 2일 동명항 양미리작업장 일대가 한산하다.
고명진 (mjgo9051@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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