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가족밴드 ‘원니스(oneness)’가 오는 9일 오후 3시 강릉 경포대 벚꽃축제 무대에 선다.
원니스는 지역에서 30여년간 음악활동을 해온 ‘엄계록 기타스토리’ 원장 엄계록 씨가 부인과 아들 2명과 함께 지난 2014년 1월 결성한 가족밴드다.
엄 원장(기타)을 비롯해 속초농협 과장인 부인 윤미숙(41, 보컬·베이스 기타)씨와 관동대 실용음악과 1학년인 큰아들 무형(20, 기타·베이스기타·드럼), 설악고 2학년인 작은아들 무림(18, 키보드)군으로 구성됐다.
오래 전부터 ‘가족밴드’ 꿈을 꾸어온 엄 원장은 일찍이 두 아들에게 피아노와 기타를 가르쳤고, 무형군은 고교 때 밴드활동을 하기도 했다. 부인 윤씨는 설악고 재학 당시 속초연예협회가 주최한 청소년가요제에 나가 3위를 했다. 당시 엄 원장은 악 단장으로 심사를 봤었다. 엄 원장 가족은 10여년 전에 속초예총의 웰빙콘서트 무대에 선 적이 있다.
이번 경포벚꽃축제 무대는 ‘원니스’ 결성 후 사실상 첫 공식무대다. 사랑과 평화의 ‘운명’과 ‘여왕벌의 행진’을 연주하고, 가요 ‘하얀나비와’ 올드팝 ‘울리 불리(Wooly Bully)’를 부른다, 큰 아들 무형은 앤디 맥키(Andy McKee)의 드리프팅(Drifting)을 기타독주로 선사할 예정이다.
엄 원장은 “가족들과 밴드를 하기로 그 전에 약속을 했는데, 아이들 공부와 대학입시 때문에 늦어졌다”며 “가족밴드를 하면서 가족의 화목과 평화를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대중음악을 더 이해하게 된 것도 가족밴드를 꾸려 가는데 힘이 됐다.
원니스는 아들들이 아직 학생이라 주말과 휴일에 주로 모여 연습을 한다. 앞으로 창작곡도 내놓고 앨범도 제작할 계획이다. 엄 원장은 경포 공연을 계기로 지역행사와 축제에서 공연할 기회가 잦았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지난 1984년부터 지역에서 밴드활동을 해온 엄 원장은 제1회 강원도주부가요제를 비롯해 중국 훈춘국제가요제, 청소년가요제에서 편곡과 연주를 해온 실력파 뮤지션이다. 설악문화제와 현산문화제, 수성문화제, 명태축제 등 지역축제에서 처음으로 밴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는 4월 9일 강릉 경포대 벚꽃축제장에서 공연하는 가족밴드 ‘원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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