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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회, 인류문화 간직한 스포츠대회로”
제14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 / 영랑호 화랑도체험단지서 열려
등록날짜 [ 2018년10월08일 12시05분 ]
제14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영랑호 화랑도체험단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유네스코(UNESCO)가 공식 후원하고 세계기사연맹과 (사)세계무술연맹이 공동 주최, 한민족전통마상무예 격구협회와 속초시가 공동 주관하였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말레이시아, 이란,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불가리아, 핀란드, 중국, 러시아,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영국, 일본, 카자흐스탄 등 20여개국 15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다.
기사(騎射)는 말을 달리며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경기종목으로 유네스코 후원 대회로는 유일한 무예 단일종목이다. 2005년 기사대회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유네스코의 공식 후원으로 개최된 세계기사선수권대회는 명실상부한 세계대회로 급부상하였다.
경기 종목으로 기사(단사, 속사, 연속사)와 마사희, 모구 단체전, 중동아시아지역의 전통 기사 경기인 쿼바크가 진행됐다.
모구는 싸리나무로 구를 만든 후 가죽으로 감싼 공을 한사람이 끌고 다른 2명이 말을 타고 추격하며 활을 쏘아 맞추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이다. 마사희는 고구려 고분벽화 ‘기마사희도’의 모습을 재현한 토너먼트 경기로 활을 쏘아 과녁을 맞혀 떨어뜨려야 점수를 획득하는 종목이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연맹회원으로 가입한 카자흐스탄의 ‘kazakh style' 경기가 시범경기로 채택되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가 선수인 랄프(독일)씨는 “2014년부터 5년째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 사람도 좋고, 세계 곳곳의 기사대회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4일에는 시청대회의실에서 ‘유네스코 공동등재를 위한 학술세미나’와 세계기사연맹 총회가 열리기도 했다.
세계기사연맹 김영섭 의장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20여개의 국제기사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것을 볼 때 기사대회는 인류 문화를 간직한 스포츠 대회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였다. 앞으로 기마문화인 ‘마상무예 실크로도’를 복원하고자 한다. 인류기마문화가 세계인들의 화합・평화・우정을 나누는데 기여하고, 이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실크로도 마상무예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이 실크로드의 시작점이자 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란, 터키, 카타르, 중국, 몽골, 인도, 말레이시아 등을 직접 방문하여 여러 가지 자문을 해주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기사대회의 종주국으로 권위 있는 국제심판자격증 및 각 나라 국내심판자격증을 발급하고, 경기장 규격화・대회운영규칙 등을 정하는 등 위상을 떨쳐왔다.
마상무예는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화되어 올해 25개 기사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열린다. 김 의장에 따르면 프랑스는 50개 승마클럽이 모여 정부와 함께 기사대회를 치르려 하고 있고, 중국・카자흐스탄・이란 등도 정부가 나서서 기사 대회를 지원・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세계적인 상황과 동떨어지게 진행되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마상무예를 배우고자 요청해 와도 수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아카데미를 운영할 시설도 없다. 경기장 주로도 조금 더 길어야 한다.
김 의장은 “개인이 이끌어 가기에는 기사대회가 너무 커져버렸다. 이미 선점한 것을 빼앗길까봐 걱정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이자 인류의 역사가 되도록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지원하여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는 우리의 전통 마상무예를 전승하는 단체로, 기사대회를 세계화하여 우리나라 마(馬)문화를 세계중심에 세웠으며 더 나아가 마상무예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이은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난 4일 제14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영랑호 화랑도체험단지에서 개막했다.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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