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양송이 작황이 좋아 등급별로 적정 가격을 유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양군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양양송이 공판이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공판량은 1,515kg으로 역대 3번째 최악의 흉작을 기록한 지난해 공판량(1,389kg)을 넘어섰다. 공판가격은 4억원을 웃돌았다.
공판 첫 날인 지난 14일 240kg이던 공판량이 15일 314kg, 16일 486kg, 17일 476kg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공판가도 1등품 56만원, 2등품 42만원, 3등품 27만원, 4등품 23만원으로 추석을 앞두고도 적정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양양송이 구매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양양속초산림조합의 공판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송이상회 등에서 매입하는 물량까지 합하면 더 많은 양양송이가 시중에 풀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양양송이가 공판 시작부터 안정적인 생산량을 보이자, 올해 대풍일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전국의 송이 생산지와 비교해서도 양양송이의 초기 공판량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조합중앙회가 집계한 전국 송이공판현황을 보면 지난 17일까지 양양송이가 1,515kg으로 영덕송이(1,655kg)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공판됐으며, 공판가는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청송과 포항, 문경, 예천 등 경북지역은 최고 270kg 미만으로 저조한 공판량을 보였다. 도내 삼척(976kg)과 고성(752kg)도 지난해보다 좋은 작황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양양송이는 1등급부터 등외까지 고르게 육질이 알찬데다 향까지 좋아 어느 때보다 최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산량 또한 등급별로 안정적으로 나와 추석 후에는 가격대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양양송이 공판량은 2007년(1만1,331kg), 2010년(1만4,529kg), 2016년(9,349kg)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00kg 미만으로 크게 저조했다.
한편, 양양송이 생산 농가수는 2004년 221농가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0년 564농가로 최대를 기록한 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430농가를 유지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올해 양양송이 공판이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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