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속초고성양양위원회가 지난 10일 창당대회를 열고 “세상을 바꾸고 지역을 바꿀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오후 7시 속초시근로자복지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는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 김용래 도당위원장, 춘천·원주·강릉위원회 관계자, 이열호 속초시민노동단체연대 대표, 신영근 민주노총 속초지역지부장, 김준섭 도의원, 당원 및 시민노동단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속초고성양양위원회는 3인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문화공연 등 사전행사에 이어 진행된 창당대회에서 김희정(부산상회 대표), 엄경선(속초시난개발방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최문경(정의당 속초고성양양위원회 준비위원장) 당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정의당 속초고성양양위원회는 출범선언문에서 “남북한 분단 상황에서 접경지역 속초고성양양에 정의당이 출범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지역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일 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진보정치의 꽃을 피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이 당당한 정당’, ‘승자독식을 넘어, 함께 행복한 정의로운 지역사회’,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여성정치의 활성화’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역혁신과 새로운 정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종대 국회의원은 격려사에서 “정의당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제는 아름다움과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고, 이 혼돈의 시대에 미래를 향해서 더운 손을 맞잡고 체온을 나누면서 걸어갈 수 있다”며 “지금은 미약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열어갈 넓은 세상, 찬란한 비전, 밝은 미래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용래 도당 위원장은 “속초고성양양위원회가 지금은 강줄기에 놓인 징검돌이지만, 향후 더 많은 사람들이 건널 수 있는 튼튼한 다리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설악권에서 진보정당이 창당한 것은 지난 2005년 민주노동당에 이어 2번째며, 정의당의 도내 지역위원회 창당은 춘천, 원주, 강릉에 이어 4번째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지난 10일 정의당 속초고성양양위원회 창당대회에서 엄경선, 김희정, 최문경(왼쪽부터) 공동위원장이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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