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철 갈수기 때마다 반복되는 속초시의 식수난 해결에 필요한 관련 사업비(국비)가 정부 예산에 편성돼 식수난 해결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철수 시장은 지난 3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물 문제 관련 국비 확보 상황을 알리며 “‘물 자립 도시’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국회의원도 지난 2일 “속초시 물 문제와 관련한 국비 72억원이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김철수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환경부가 추진하는 노후관 교체 및 누수방지시스템화사업인 상수도현대화사업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 260억원(국비 130억원, 지방비 130억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중 19억5,000만원이 실시설계비용으로 내년 정부 예산에 계상됐다”며 “앞으로 5년차 사업으로 오는 2023년 마무리 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어 “물 부족 해결이 우리의 최대 현안사업인 만큼, (민주)당 차원에서 정부 부처와 협의해 사업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 5대5인 국비와 지방비 부담비율을 7대3까지 낮춰 지방비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식수난 해결을 위해 시가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쌍천 차수벽 및 지하암반 관정시설 조성사업과 관련(쌍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해 “행정안전부가 올해 가뭄을 자연재난 범위에 포함시키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가뭄지역을 공모했는데, 속초시를 포함한 전국 5개 지자체가 선정됐다”며 “이에 따라 쌍천 차수벽 및 지하암반 관정시설 조성사업을 행안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는 다목적 가뭄방제시설(차수벽) 183억원, 암반관정 2개소 조성 97억원 등 2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국비와 지방비(도비 포함) 5대5의 비율로 부담하게 된다.
김 시장은 “행안부는 다목적 가뭄방제시설(차수벽)을 평상시에는 차수벽 용도로 사용하고, 산불발생 등 비상 시에는 진화헬기가 물을 퍼 나를 수 있는 저수지 개념의 시설로 추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은 “상수도 노후관 교체 및 누수방지시스템화사업이 마무리 되면 최대 7,000~8,000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암반관정 2개 공에서도 4,000톤의 물을 생산할 수 있는데다, 차수벽까지 조성되면 더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어, 속초시가 ‘물 자립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회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속초시의 상수도현대화사업과 쌍천 상습 가뭄 재해위험지구 정비에 필요한 국비 72억원이 내년 정부예산에 확정되면, 속초시의 고질적인 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도 속초시의 만성적인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qnmail.net
김철수 시장이 지난 3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문제 관련 국비 확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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