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금호동 공설5거리~시장 4거리 구간의 차량 통행방식이 지금의 양방향으로 전환된 지 5년이 지난 가운데 최근 이 일대 일부 상인들 사이에서 다시 일방통행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통행방식을 놓고 또 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속초시와 금호동주민지원센터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공설5거리~시장 4거리 구간(350m) 일부 상인들 사이에서 이 구간의 차량 통행방식이 양방향으로 운영되면서 관광차량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 관광성수기에는 차량정체현상이 심해져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시내버스 등이 이 구간을 통과할 때는 도로가 막혀 차량 교행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이에 일방통행을 주장하는 상인들은 현재 속초관광수산시장에 대형주차장이 확충되는 등 교통기반여건이 크게 개선된 만큼, 이 구간 상가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차량 통행방식을 일방통행으로 다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다른 상인들은 이 구간의 차량 통행방식이 일방통행으로 전환될 경우 예전과 같이 상가 앞 노상주차장이 개인차고지로 이용될 수 있고, 차량 접근이 제한받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문제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지난 7월 김철수 시장의 금호동주민센터 순방 자리에서 불거졌다.
금호동주민센터는 최근 주민자치위원들을 대상으로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 ‘양방향 유지’와 ‘일방통행 전환’을 주장하는 상인들의 입장이 서로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이 구간의 차량 통행방식을 놓고 주민들 간의 입장이 서로 엇갈려 주민센터 자체에서 결정하기 보다는 전문조사기관에서 시장 상인들은 물론, 중앙시장 이용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시장님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님이 보고 당시 이 문제를 이달 초순 출범하는 ‘시민 중심의 원탁회의’에 상정해 보겠다고 말해 아마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설5거리~시장 4거리 구간은 지난 2012년 11월까지는 공설운동장5거리에서만 차량 진입이 가능한 일방통행 방식으로 운영되다, 차량 진입이 크게 줄어 상권이 위축되고 있다는 상인들의 주장으로 같은 해 12월부터 양방향으로 전환됐다. 고명진 기자
사진은 공설5거리~시장 4거리 도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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