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청년층 인구유입을 위해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0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새로운 도약 미래의 땅 고성을 말하다!’를 주제로 이경일 군수와 70여명의 청년 농업인, 어업인, 소상공인들이 참석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및 청년층 인구유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두 자녀를 키운다는 맞벌이 주부는 “아이를 위한 병원·교육시설·체험학습관이 부족하고 방과 후 아이들을 마음 편히 맡길 곳이 없다. 또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젊은 사람이 계속 고향을 떠나고 남아있는 청년들은 이성을 만나 가정을 꾸릴 수도 없을 정도”라고 했다.
파충류 체험관 창업을 준비 중이라는 한 남성은 “사업구상과 토지 구입까지 마친 상태지만 고성군의 건축인허가가 너무 엄격하고 새로운 사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해 난항을 겪는 중”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이경일 군수는 “고성은 가능성이 많은 ‘미래의 땅’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층 유입과 인구 증가가 급선무”라고 역설했다.
이 군수는 이어 고성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지적하며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 거창의 거창고등학교, 횡성의 민족사관고등학교처럼 고장을 대표하는 학교를 구상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확보를 위해 군의 주요사업인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대기업과의 연계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군의 내부 인력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마음 편히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군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관광상품 개선에 대해서는 지난 여름 삼포의 뮤직페스티벌을 예로 들며 “젊은층을 겨냥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히고, 관광객이 오랫동안 여유롭게 머물 공간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양양의 ‘솔비치’같은 숙박공간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군수는 고성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간성시내에 극장, 목욕탕 등 편의시설을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20대 청년은 “고성군이 안고 있는 교육문제, 일자리 문제, 낙후된 환경 등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젊은이들과 군수가 거리낌 없이 의견을 주고받고 서로 머리를 맞대 고민하는 것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성군은 인구늘리기 전략 용역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 산업기반 확충, 정주여건 개선 등 3대 추진전략을 세워 각각의 세부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우지현 orrola@hanmail.net
지난 29일 이경일 군수와 청년 농업인, 어업인, 소상공인 등 주민들이 고성군 인구유입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