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과 양양속초산림조합이 고품질버섯을 지역 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작목인 표고버섯의 톱밥배지 배양센터 증설사업을 추진한다.
군에 따르면 원목재배는 노동력이 많이 들고 재배기간이 오래 걸려 1년에 두 번 밖에 수확할 수 없지만, 톱밥배지 재배는 겨울철에도 재배가 가능해 연간 7회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군은 버섯작목 중 가장 수요가 많은 표고버섯 재배농가를 향후 200농가까지 늘려나갈 계획으로 톱밥배지의 안정적인 생산‧유통이 선결과제다.
지난해 양양속초산림조합이 손양면 여운포리 일대 3,000㎡ 부지에 표고 톱밥배지 배양센터를 753㎡ 규모로 조성해 톱밥배지를 생산하고 있으나, 농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농가에서 매년 500톤 내외의 톱밥배지를 희망하고 있지만, 배양실이 협소해 연중 200톤 가량만 생산‧보급하고 있고, 나머지는 타 지역 또는 중국산 저가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면적 342㎡ 규모로 톱밥배지 배양실을 증설하고, 톱밥혼합기와 접종기, 살균기, 냉각실, 접종실, 배양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지역활력화 작목기반 조성사업으로 조성한 재배하우스 594㎡에 냉난방시설을 설치해 톱밥배지 배양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600톤의 톱밥배지를 생산, 지역농가 수요를 충당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군은 고품질 버섯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재배기반시설 마련을 위해 지난 3년간 21억6천만원을 투입, 162농가에 버섯재배사와 저온저장고, 건조기, 톱밥배지배양시설, 슬라이스기, 냉난방기 등을 지원했다. 김주현 기자
양양속초산림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표고버섯 톱밥배지 생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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