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최초로 지난 5월 홉 재배를 시작한 호퍼농원(대표 박용민)이 최근 생홉을 수확해 지역산 수제맥주와 가공상품 시범 생산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퍼농원은 지난 22일 속초 노학동에 위치한 1천평의 재배단지에서 생홉 50kg을 생산했다. 현재 이를 협업관계에 있는 몽트비어에서 발효하고 있으며, 9월 중으로 시음이 가능한 수제맥주로 만들어 시범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또 송이모양의 리프홉과 염소똥 크기의 펠릿홉 등으로 1차 가공상품을 생산해 홉의 상품화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비누, 삼푸, 티백차, 온천 및 목욕용 입욕제 등 2차 가공상품 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동대 해양심층수학과를 졸업한 박용민 호퍼농원 대표는 자신의 논문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수제맥주 양조’를 근거로 지역산 홉과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고품질 가공상품 생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 대표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설악산의 정기를 받은 홉이 고품질 수제맥주와 가공상품의 원료로 가치를 높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호퍼농원은 9월에는 2차로 30kg 가량의 홉을 수확할 예정이다. 김주현 기자
호퍼농원 박용민 대표가 첫 홉을 수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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