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순미(57, 사진) 관동산악회장은 산을 사랑하는 시인이다. (사)양양군산악연맹회장을 맡아 등산 대중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관동산악회의 최초 여성회장인 방 회장은 매주 빠짐없이 등산에 나서며 산행기를 써 회원들과 밴드로 공유하며 산의 소중함을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방 회장이 산과 인연을 맺은 것은 17년 전. 결혼과 함께 양양에 온 그는 물소리 시낭송회에 참여해 산을 사랑한 고 이성선·최명길 시인과 교감을 가지면서 산행에 나서게 됐다.
산행을 통해 시상을 떠올리던 그는 15년 전 관동산악회에 가입, 양양지역에서 본격적인 등산활동을 시작했고, 그의 산사랑은 백두대간은 물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 해외원정 산행에 나설 정도로 깊어졌다.
“제가 산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길이 있어 걷고, 산이 있어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산은 어머니의 품과도 같아 많은 위로와 위안이 됩니다.”
지난 2010년 시 권위지인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을 당시 대표 작품인 ‘가양동계곡의 달’과 ‘바람의 말’ 등도 등산 과정에서 떠올린 시상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
산이 좋아 몇날 며칠을 산에 머물러도 좋다는 방 회장은 지난해 관동산악회장을 맡아 회원들의 숙원이던 사무실 이전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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