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방에서 시내버스를 운영 중인 동해상사의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갈등으로 오는 28일부터 총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23일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4차 조정회의에서도 협상이 결렬돼 수송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동해상사 노사 양측은 27일 열릴 5차 조정회의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시내버스 파업으로 이어져 시민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속초시와 고성군은 동해상사 노동조합의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불편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강릉을 기점으로 동해, 속초, 고성 등 4개 시군의 시내버스 노선을 운행 중인 동해상사 노조가 지난 16일 실시한 2018년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6.4%가 찬성해 오는 28일부터 강릉, 동해, 속초, 고성의 시내버스와 시외고속버스 15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동해상사 노조는 임금협상에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2014년 이후 버스요금 동결 및 유류비 상승, KTX 개통에 따른 매출감소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임금동결을 주장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와 관련 시는 동해상사 노사 양측이 27일 강원지방노동위원회 5차 조정회의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총 파업으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마련을 강구 중이다.
시는 속초 및 고성지역 노선에 대해서는 동종운수업체의 노선 및 배차간격 조정, 전세버스 임시운행, 개인택시 4부제 전면 해제, 희망택시 투입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 마련과 실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