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와 관광지가 주인이 버리거나 잃어버린 유기견들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고성지역도 피서철 유기견이 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유기견들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평소 한 달에 5~6마리 잡히던 유기견이 본격적인 피서철인 8월에는 15마리가 포획됐다.
군에서는 주민들의 신고로 유기견을 포획하고 있지만,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한다.
미처 포획되지 않은 유기견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며 주민들을 위협하기까지 하고 있다.
간성읍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아이와 산책을 나갔다가 떠돌이 개들이 주위를 맴돌아 놀라고 불안했다”며 늘어나는 유기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군의 유기견보호소는 개인에게 임시로 위탁해 운영되고 있어 인근 속초, 강릉과 비교해 환경이 열악하다.
군 관계자는 유기견보호시설의 개선이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과 부지 선정의 어려움으로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보호소에 들어온 유기견을 주인이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다른 가정에 재입양되는 경우도 많지 않다며 대부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처리를 한다고 했다. 우지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