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속초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오는 9월 6일 열리는 ‘제5회 학교폭력예방연극제’와 7일 개막하는 ‘제5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이다.
■제5회 학교폭력예방연극제=6일 오후 2시 강원진로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학교폭력예방 분위기 확산 및 건전한 학교문화 장착을 위해 마련됐다. 속초경찰서, 속초양양교육지원청, 청소년육성회가 주최하고 관내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한다. 전국 경찰서에서 유일하게 학생이 직접 시나리오 쓰고 참여해서 공연을 하는 학교폭력예방연극제로 5회째 이어오고 있다.
속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흔들리는 꽃>을 비롯해 설악여중 <우리가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서당폭력>, 속초여중 <전지적 작가시점>, 속초고 <독>, 설악고 <무관심> 등 15분 내외의 6개 작품이 선보인다. 연극제에는 설악고 댄스동아리 포커스, 킴스실용음악학원, 블랙벨트의 축하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제5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7~8일 이틀간 속초 메가박스에서 24편의 경쟁 작품을 상영한다. 아우름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재균)가 주최한다. 개막식은 7일 오후 7시 속초 엑스포광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푸른 초장, 하모나이즈와 홍보대사들의 축하공연도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주최측은 지난 10일까지 장애를 소재로 다루거나 장애인이 직접 제작한 5분 이상의 장․단편 영화를 공모했다. 제한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106편의 작품이 출품되었고, 이 중 24편(해외작품 4편 포함)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경쟁 작품은 9월 7일부터 8일까지 속초 메가박스에서 상영되고 일반 대중들도 볼 수 있다”며 “각 섹션마다 영화 상영 후 GV를 통해 감독과 출연 배우들도 직접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팀과 기획팀에 참여하고 있는 송우진 집행부위원장은 “이제 겨우 유아기인 5살을 보내고 있는 영화제임에도 불구하고 양적으로 풍성해졌고 질적으로도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들이 출품되어 24편만을 엄선하는데 고충이 많았다”며 “수상작을 결정해야하는 심사위원들의 고뇌가 클 것”이라고 했다.
영화제 심사위원회는 위원장인 권성국 감독과 양동근 배우, 김희정 프로듀서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들은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을 비롯한 6개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9월 8일 오후 7시 엑스포광장에서 열리는 제5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상작을 발표하고,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 등이 시상한다.
경쟁작으로는 <불청객>, <병훈의 하루>, <잠몰>, <두 밤>, <아이, 간지러워>, <높이뛰기>, <아리>, <휠체어>, <벌새>, <티켓>, <사랑은 가위바위보>, <레슨>, <홍혜일기>, <2인 3각>, <대결two>,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엄마>, <아무것도 아니지만>, <초승달의 집>, <섹시 미녀와 루피> 등이 선정됐다. 7일 메가박스에서 상영될 <초승달의 집>은 제35회 강원연극제에서 대상과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극단 소울씨어터의 남호섭 대표(시각장애1급)가 출연하는 다큐멘터리로 시력을 잃어가는 중에도 연극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담았다.
손미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제5회 학교폭력예방연극제 포스터.
제5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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