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여성의용소방대 전애영(사진) 대장과 대원들이 10년째 매달 소망요양원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말벗과 목욕봉사를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1일 소방대장으로 임명된 전애영 대장은 2004년 처음 지인의 소개로 소방대에 가입한 뒤 14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라남도 보성이 고향인 전 대장은 고성으로 시집와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로 극복했다고 한다.
지난 2008년 유방암이 발병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에도 봉사를 쉬지 않았다는 전 대장은 “어르신들의 야윈 몸을 깨끗하게 씻기고 말벗을 해드리면 제 몸이 아픈 것도 어느새 잊게 되고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생기더라”며 봉사의 기쁨을 전했다.
전 대장은 “갈수록 대원들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 많은 분들이 소방대에 가입해 봉사의 기쁨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에게 봉사를 통해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거진여성의용소방대는 현재 28명의 대원이 가입해 있으며, 독거노인 돌보미, 요양원 목욕봉사, 각종 지역행사 안전지킴이 활동으로 지난해 고성군 으뜸 봉사상을 수상했다.
우지현 orrola@hanmail.net
거진여성의용소방대 대원들이 지난 6월 장마철 댑 쓰레기 수거활동을 벌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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