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 중심의 원탁회의’를 다음달 초순 공식 출범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 17일 “‘시민 중심의 원탁회의’ 구성을 위해서는 우선 관련 조례가 제정되어야 하는 만큼, 16일 시의회에 ‘속초시 시민 중심 원탁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필요성을 보고했다”며 “20일간의 입법예고기간이 끝나면 다음 달 초순 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원탁회의는 관련 조례가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다음달 초순 열리는 속초시의회 정례회에서 의결되면 공식 출범하게 된다. 시는 원탁회의에 참여할 51명의 자문위원 구성을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자문기구는 행정재정·교육복지·문화관광·건설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시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며 “예전에는 각 단체의 대표가 주축이 됐다면, ‘시민 중심 원탁회의’는 실무능력 위주의 시민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초순 출범 예정인 원탁회의는 지역의 현안사업인 난개발과 동서고속철 종착역 이전 문제, ‘시민의 날’ 부활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하게 된다.
김철수 시장은 최근 방송인터뷰에서 동서고속철 종착역 이전 문제 등을 ‘원탁회의’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시장은 “현재 동서고속철 종착역이 정해져 있지만, 조만간 강릉~제진을 잇는 동해북부선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철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 원탁회에서 이 문제가 충분히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서고속철 종착역 이전 문제가 공론화 될 경우 자칫 지역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문기구 성격의 ‘시민 중심 원탁회의’가 당초 구성 취지대로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시정에 반영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시관계자는 “원탁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시청 실과장들로 구성된 시정조정위원회에서 다시 논의된 후 집행부에 보고된다”며 “주위에서 자문기구가 자칫 시정 회피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는 만큼, 시민들의 의견이 투명하게 반영될 수 있는 자문회의 구성 및 운영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