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남북협력이 이뤄질 경우 고성군은 지정학적 특성상 남북협력의 전진기지로서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단일의 남북경제공동체를 상정하고 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 DMZ 환경·관광벨트 권역으로 추진하는‘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고성군의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평화협력시대 도래는 고성군이 남북경제협력의 중심으로 부상할 기회와 함께 통과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도 내포돼 있는 것이다.
남북평화협력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정부와 국제사회의 투자는 북한지역에 집중되면서 고성군은 동해북부선 철도와 여타의 남북 간 도로들이 지나가는 단순‘통과지역(Bypassed Zone)’으로 머무를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철저한 대응전략을 수립할 때이다. 이런 측면을 고려할 때 금강산 육로관광, 동해선 철도, 생태평화공원, 산림복원 지원센터, 백두대간 평화트레일 조성, 공동어로구역 등 고성군이 준비하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더더욱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정부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남북교류 TF를 구성해 분야별로 사전 대응할 예정이다. 남북교류TF의 기반조성분과는 특구지역 부지 기초현황 조사(제공), 동해선 철도 등 SOC 건설 지원을 담당하고, 교류협력분과는 중앙교류사업과 연계 및 북고성과의 교류사업 로드맵 구상 및 실현을 맡고, 평화지역분과는 접경지역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 및 평화지역 사업 등을 관할할 계획이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경기도 파주에 계획하고 있는 남북 산림협력센터를 우리 고성으로 유치해 산불방지 협력과 산불 헬기 진화를 주된 센터업무로 할 예정”이라며 “남북교류TF팀을 만들어 통일부와 관련된 전문기관에 남북교류협력사업 전반에 대한 용역을 발주해 결과가 나오면 액션플랜을 세워 단계별로 선제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전문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동해선 연결을 기다리고 있는 고성 제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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