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접경지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25억원(국비 20억원, 군비 5억원)으로 조성된 거진읍 송정리 ‘수목화를 그리는 송정마을’ 시설의 하나인 오토캠핑장이 이용객이 없어 무용지물인 실정이다.
자가용으로 캠핑을 하려면 우선 주변에 놀이터 구비는 기본이지만, 인근 자산천 제방 주위에 줄을 띄워 ‘입욕금지’란 띠를 붙여놓아 물놀이조차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고성군 산림과 관계자는 “농어촌공사에서 안전사고 때문에 입욕을 못하게 하고 있다”며 “원래 마을주민들이 이 시설을 운영해 마을소득을 창출하는 게 목적이었으나 여러 제약으로 인해 포기하고 지금은 제3자가 고성군과 위･수탁계약을 맺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7월말 개장해 1년 정도 지났지만 아직 활성화하기엔 홍보 등 아쉬운 점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2층 규모에 방 5개실을 갖춘 펜션은 운영이 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고성군은 차제에 접경지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건물은 있지만,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시설에 대한 총체적인 활성화 방안 마련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영 전문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수목화를 그리는 송정마을’ 시설인 오토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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