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주 설악마라톤클럽 회장이 지난 11일 양양군에서 열린 ‘2018 양양트레일런 대회’에 참가해 101km를 14시간 40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제한시간(20시간)보다 5시간 20분 빨리 들어왔다.
‘2018 양양트레일런 대회’는 2019년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2019 IAU(국제울트라마라톤연맹)트레일런’ 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로, 101km 부문은 양양문화복지회관에서 출발해 해발 384m인 북암리 고개를 지나 해발 850m까지 올랐다가 다시 양양군문화복지회관으로 돌아오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오 회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미시령 옛길과 청대산, 주봉산에서 산악훈련을 했으며 “대회 당일 습도가 높고 안개가 많이 끼어서 달리는데 힘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회장은 설악권에서는 독보적인 울트라마라토너이다. 지난 2006년 동아마라톤(풀코스) 대회에서 서브쓰리(마라톤 풀코스인 42.195km를 3시간 안에 주파하는 것)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후, 그해 양양에서 열린 울트라마라톤대회(100km)에 처음 출전해 5위에 오르면서 울트라마라톤대회에 본격적으로 참가해 왔다. 2013 한반도 횡단 308km 울트라마라톤대회(경기 강화~강릉 경포, 56시간12분), 2014 대한민국 560km 종단 울트라마라톤대회(부산 태종대~파주 임진각 망배단, 95시간 57분)를 잇달아 완주한 그는 2017 한반도 622km 울트라마라톤대회(전남 해남~고성 통일전망대, 147시간 10분)까지 완주하며 마침내 설악권 최초로 울트라마라톤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올해는 양양 대회에 앞서 지난 5월 대전한밭벌 100km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해 13시간 35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한발 한발 내딛는 순간 꿈은 이루어집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불타는 투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해볼 만합니다. 도전하는 인생이야말로 가장 행복합니다. 한 고개 넘으면 또 한고개가 기다리고 있듯이 우리네 인생은 수많은 도전을 기다리고 있지요. 마라톤은 땀과 눈물과 시간이 만드는 것입니다. 체력의 한계를 넘어 당당히 맞서 끊임없이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도전하십시오. 우리의 능력은 무한합니다.”
자신의 무한한 능력을 믿으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오규주 회장은 2019년 5월10일부터 6월 10일(예정)까지 약 한달 간 진행될 평화통일 백두대간 달리기 대회(734.65km 백두대간 종주)에 참가할 예정이다. 손미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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