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속초시니어클럽이 노인일자리 특화형 사업인 ‘실버택배’를 시작했다. 지난 7일부터 실시된 실버택배는 속초우체국 배송원이 관내 500세대 이상 아파트단지에 물품을 배송하면 이어서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직접 개별주택까지 배송하게 된다. 조양동 부영아파트와 성호·주공4차아파트에서 처음 시행되고 있다.
속초우체국에서는 배송효율을 높이고 어르신들은 일자리를 갖게 되는 실버택배는 속초우체국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일 4~5시간, 월 10회 기준으로 월 35만원~50만원의 임금을 지급받게 된다. 현재 1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최고령 참여자는 77세이다.
특히 연금 등의 소득이 있으면 일자리에 제한을 두었던 기존 공익형 사업과는 달리 소득이 있어도 일하고 싶으면 참여할 수 있다. 속초시 노인복지팀은 어르신 취업과 관련한 행정·재정적 지원, 속초우체국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노인일자리를 위한 제반지원, 속초시니어클럽은 참여 어르신의 교육 및 사후관리 등을 맡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전담요원 신복현씨는 “PDA(휴대용 정보 단말기)기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하는데 어르신들이 어려워 안하고 적극적으로 배우신다. 택배 배달이 숙달될 때까지 PDA교육과 배달지원을 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접 택배업무를 하는 김광기(72)씨는 “허리 수술을 해서 불편하지만 일하는 데는 문제없다. 아프다고 집안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나와서 일하니 훨씬 좋다. 엑셀도 할 줄 알아서 PDA 다루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양질의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버택배를 앞으로 더 많은 아파트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은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
‘실버택배’ 참여 어르신들이 속초우체국에서 택배물품을 분류해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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