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양양국제공항과 전남 무안공항을 오가는 노선이 개설돼 운항되고 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50석 규모의 소형항공기를 투입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양양공항~무안공항 노선을 운항한다. 국내선으로는 부산 김해노선에 이어 두 번째다. 설악권과 전남권의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매주 금·토·일 운항하는 것으로 스케줄을 짰다. 양양공항에서 낮 12시에 출발하면 1시간 20분 후 무안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속초에서 광주광역시까지 고속버스로는 6시간 이상 소요된다.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는 벅찬 거리다.
국내선 항공 노선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당연한 얘기지만, 항공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 양양국제공항 개항 후 우리나라의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서울과 부산 노선을 운항했지만, 탑승률 저조로 적자가 계속되자 결국 철수했고 양양공항은 한 때 정기노선이 없는 공항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당시 국내선 탑승률은 50%가 약간 넘었다. 수도권과의 육상교통로가 빨라지면서 나타난 당연한 결과였다.
이번 양양~무안 노선 취항은 전남지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지난 5월 5~7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강원도 방문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대중교통 불편’이 1위로 꼽혔고, 그 해결책으로 항공노선이 개설된 것이다. 우선 12월까지 운항계획이 세워져 있지만, 항공수요가 따라 준다면 정기노선으로 지속될 수 있다.
양양과 전남권의 항공노선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광주노선을 운항하다가 중단했었다. 2014년 광주노선 탑승률을 보면 56.1%로, 제주(87.3%), 김해(70.9%)보다 낮았다. 강원도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무안노선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전남지역과의 관광교류를 확대하고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와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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