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강원도지사배 동호인 축구대회가 예산 부족으로 대회를 보름 정도 앞두고 무산됐다.
강정호 시의원과 속초시축구협회에 따르면 오는 25~26일 2일간 속초에서 도내 18개 시·군 축구동호인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9회 강원도지사배 동호인 축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속초시축구협회는 지난해 대회 유치 후 시에 관련 예산 4,900만원의 지원을 신청했다. 이에 시는 올 당초예산에 4,000만원을 반영했다.
시축구협회는 나머지 900만원은 올 추경을 통해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 6월 지방선거가 끝난 후 추경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당시 시축구협회는 “올해 20대부가 신설돼 당초 요구했던 4,900만원으로도 대회를 치르기가 힘들지만, 900만원이 지원되면 대회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시축구협회는 이후 시와 몇 차례 협의를 가졌지만, 지난 7일 시로부터 나머지 900만원의 추가지원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시축구협회는 지난 7일 긴급 대의원총회를 열어 대회 유치를 반려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날인 8일 강원도축구협회에 반려문서를 발송했다.
시축구협회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와 같은 행사를 지역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유치하려고 노력하는데, 속초시는 예산이 지원되지 않아 대회 유치가 무산돼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지자체별로 한해 사용할 수 있는 지방보조금 한도액이 있는데 속초시의 경우 지난 4월 1회 추경 당시 보조금이 과도하게 편성되다보니 보조금 한도액 부족으로 2회 추경에서 대회 유치비 900만원을 책정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2회 추경 편성과정에서 책정된 총 보조금 3,000만원은 각 부서에서 요구한 필요 예산이어서 여기에 대회 유치비를 편성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고명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