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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이산가족 상봉, 한시가 급하다
등록날짜 [ 2018년08월13일 11시25분 ]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린다. 지난 2015년 10월 20차 상봉 후 2년 10개월 만이다.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 따른 조치다. 오는 20∼22일 남측 방문단 93명이 북측 가족을 만나고, 24∼26일에는 북측 방문단 88명이 남측 가족을 상봉한다.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이 늘고 있어 한시가 급한데, 상봉 인원이 너무 적다. 지금껏 2,000여명만이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났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3만1531명 가운데 7만3611명(56%)이 사망했다. 생존자의 64%가 80대 이상 고령자이다. 지난해에만 3,800명의 이산가족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이번에 북의 가족을 만나는 남측 방문단 가운데 90세 이상이 35명이고, 80대는 46명이다. 101세 할아버지와 100세 할머니도 있다.
이산가족 상봉자 선정 과정도 너무 가혹하다. 남북이 상봉자 수를 각 100명씩으로만 정해 상봉 신청자 5만7천여명 가운데 컴퓨터 무작위 추첨으로 후보자 500명을 우선 선정했다. 그 중 상봉의사와 건강상태, 가족 생사여부 확인을 거쳐 최종 선정된 인원이 93명이다.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인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추첨장인 대한적십자사에 직접 나오기까지 했지만, 후보자 명단에 들지 못한 아흔다섯의 한 할아버지는 “살면 몇 년을 더 살겠냐. 나는 이게 마지막”이라며 맥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지켜보던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한정된 인원만 만나고 그나마도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 중단되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인 문제인 만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상봉 정례화와 규모 확대는 물론이고 생사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서신을 교환하고 화상으로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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