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설악의 명품 탐방로인 오색지구 흘림골 개방 여부를 놓고 오색지구 주민들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양군이 자체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오색지구 주민들과 군 관계자, 박봉균 군의원, 김정중 도의원 등은 지난 13일 흘림골 탐방로 개방을 위한 현지답사를 실시했다.
이날 현장답사에 나선 주민들은 설악산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2015년 낙석사고로 인해 잠정폐쇄한 흘림골 탐방로의 용역 결과, 22곳을 위험지대로 산정한 것은 너무 과다하다며 양양군이 다시 용역을 실시해 정확한 위험구간을 확정한 후 보강을 통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오색지구 주민들과 박봉균 의원 등 관계자들은 지난 18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오색분소를 찾아 이번 용역의 부당함을 전달한데 이어 김진하 군수와 면담을 갖고 재 용역 추진과 조속한 개방을 건의했다.
가을단풍철 최고의 명품 탐방로로 꼽히고 있는 오색지구 흘림골은 매년 80만명 이상이 찾는 지역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다, 지난 2015년 낙석사고 발생 이후 잠정적으로 폐쇄된 후 현재까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이 흘림골 폐쇄로 지역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며 개방을 요구하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2016년부터 단풍철에 한해 대체 탐방로로 만경대 구간을 개방했으나, 첫해만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을 뿐 탐방로 코스가 단조롭고 사전예약제로 불편한데다 전망대 외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탐방객들의 불만과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올해도 낙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개방을 검토하지 않는 대신 만경대 탐방로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net
오색지구 주민들과 의회, 양양군 관계자 등이 흘림골 탐방로 개방을 위한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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