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봉포리에 있는 ‘고성군 농어촌특산품 전시판매장’이 4년째 운영이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경동대학교 창업보육센터가 위탁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군농어촌특산품 전시판매장은 총 사업비 11억3천만원(국비 5억원, 도비 1억원, 군비 5억3천만원)이 투입돼 부지면적 1,170㎡, 건물 연면적1,135㎡,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지난 1996년 10월 착공돼 1998년 5월 준공됐다. 그동안 수탁자들의 만성적인 적자운영으로 중단과 운영을 반복하다 4년째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고성군은 경동대학교 창업보육센터와 학습체험관과 농산물 가공 실습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5년 위･수탁계약을 맺었다. 1년 사용료를 면제해주는 대신 경동대 창업보육센터가 배관 등 내부수리를 자부담하는 조건이다. 내부와 외부 수리가 끝나는 오는 10월말쯤 개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문제는 경동대 창업보육센터가 위탁 운영할 수 있는 법인이나 단체에 해당하느냐이다. 조례엔 농·수·축·임업협동조합 등 생산자단체와 기타 지역특산품 및 농·수·축·임산물 생산단체가 위탁 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또 위탁기간도 조례엔 2년 이내로 돼 있으며, 수탁자의 신청에 의해 위탁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더욱이 ‘고성군 농어촌특산품 전시판매장’ 부지는 고성군 소유가 아닌 코리아신탁주식회사 소유이다. 지난 4월 20일 주식회사 이랜드파크에서 코리아신탁주식회사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결국 회사 소유의 땅에 고성군은 건물만 지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조례에 따른 목적인 농어촌 특산품 전시판매 기능을 하지 못하는 건물이라면 차제에 토지 소유주에게 건물을 매각하거나 토지를 매입하는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성군 농어촌특산품 전시판매장 인근인 토성면 봉포리 40-19에 ‘해풍 솔솔 친환경 로컬-푸드 매장’을 최근 준공했다. 친환경로컬푸드매장은 연면적 854㎡ 2층 규모로 1층은 직매장과 즉석 가공실, 2층은 레스토랑, 카페, 사무실로 구성됐으며, 군은 임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수영 전문기자
봉포리에 있는 ‘고성군 농어촌특산품 전시판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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