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낙산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도 도시민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낙산배 한그루 갖기 체험행사’ 신청 접수가 조기에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군은 농업기술센터 내 실습포장에 낙산배 한그루 갖기 체험장을 마련하고 원황, 황금, 화산, 신고 등 7개 품종 140주를 관외에 주소를 둔 도시민과 관내·외 유치원 및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분양하기로 하고 지난 25일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받은 분양신청이 조기에 마감됐다.
낙산배 한그루의 분양가는 8만원이며, 4월 명패달기 및 꽃 따주기, 5월∼6월 열매솎기 및 봉지 씌우기, 9∼10월 수확체험 등 시기에 맞춰 개별방문해 배나무를 관리해 주면 된다.
지난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낙산배 한그루 갖기 체험행사는 낙산배의 우수성 홍보와 도시민 및 학생들의 과수재배 체험, 주말 상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양양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낙산배는 고려 초기부터 재배돼온 오랜 역사성을 지니고 있으며, 많은 품종 중에서도 황실리와 청실리는 특히 맛과 품질이 뛰어나 임금님에게 진상되기도 했다. 옛 문헌에는 조선왕조실록 정조 9년, 6월 21일 명례궁 진상 기록을 비롯해 여러 고문서에 기록된 명사들의 시구에도 자주 등장해 그 명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낙산사에 시조목이 있다.
정연하 농업기술센터 기술연구담당은 “낙산배 1그루 갖기 체험신청이 매년 조기에 마무리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고품질의 배 재배면적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낙산배의 인지도를 높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낙산배 한그루 갖기 체험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이 배꽃 따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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