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인구를 늘리려면 우선 거점학교 운영 효율화와 중학교 분리 신설 등 교육환경이 개선돼야 하고, 지역관광자원을 활용한 개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군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군청 2층 상황실에서 ‘고성군 발전 및 인구 늘리기 전략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8개월간 강원연구원(원장 육동한)이 수행한 이 용역은 지난해 말 일반주민 700명, 학생 300명, 군인 500명 등 지역주민 1,500명 설문조사와 번영회, 이장단, 군인 등 지역주민 대표의 의견수렴 등에 이어 지난 4월 25일 중간보고회를 거쳐 이날 최종 보고됐다.
강원연구원은 이날 인구 늘리기를 위한 교육환경개선 방안으로 현재 4개 고교에 지원, 운영 중인 교육프로그램을 인문계와 실업계로 구분해 학교 계열특성에 맞춰 특화하고, 동광중학교와 동광산업과학고등학교를 분리해 토성면에 동광중을 따로 신축 이전해 속초로 빠져나가는 관내 학생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관광자원을 활용한 개발 방안으로는 지역주민들이 생태를 지키는 일을 커뮤니티 비즈니스(CB)와 연계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보존을 위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며 관내 농어업인을 귀농귀촌 컨설턴트 및 마을활동가로 육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공유 사무실 개념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공간인 코-워킹 스페이스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등 롱-스테이 상품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이 장기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원연구원은 해양심층수로 만든 화장품을 브랜드로 론칭, 석호머드를 활용한 화장품 산업 고도화, 심층수를 이용한 머드 팩 산업화 방안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운봉리에 매장돼 있는 5,400톤의 장석을 이용한 신소재산업 육성과 러시아~경성~원산~고성~인천, 평택으로 이어질 러시아 천연가스 예상 노선에 따른 저장 기지의 고성 유치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고성군은 대지조성과 도로개설, 기반시설과 가로등 설치, 다중이용시설과 휴게공원 등을 만들어주고 입주자는 부지를 매입해 주택을 건축하는 은퇴자의 특성을 고려한 테마마을을 가진리 산29번지 일원에 6만6,435㎡ 32세대 규모로 조성해 전역 부사관과 수도권의 귀촌 희망자들, 은퇴자들을 유치, 지역인적자원으로 연계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진부령에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마을사업과 연계,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주거, 문화, 관광, 상업, 전시, 공연, 휴식 등 복합공간으로 만드는 ‘문화창작마을’ 조성 방안도 용역내용에 담았다.
이수영 전문기자
고성군 발전 및 인구 늘리기 전략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지난 13일 군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