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재순(사진)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복사꽃소금>(북인)을 펴냈다. 앞서 시인은 <그 끝에서 시작되는 길>(199년), <나비, 봄 들녘을 날아가다>(2008년), <바람의 독서>(2013년)를 출간했다.
시집 <복사꽃소금>에는 모두 68편의 시가 수록됐다.
문학평론가 박호영 시인은 ‘양심에 귀 기울이는 시인의 순례’라는 제목으로 쓴 시집 해설에서 “채재순의 시집 <복사꽃소금>은 삶의 역경 속에서도 내세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죽음을 의식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시적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시 ‘봄꽃 지다’를 두고 “내면의 모든 것을 비우고 ‘지는 꽃잎’처럼 맑은 마음으로 고요히 가고 싶은 것이다. 이러한 시인의 의식은 ‘죽음’이란 주제로도 확산된다”고 썼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시여 고맙다. 지금껏 나를 살린 것들아. 넘어지면 일으켜주며 함께 가자. 이마가 쩔쩔 끓어도, 눈보라가 휘몰아쳐도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삶의 세파에 시달려도 시로 인해 힘을 얻고 살아가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있다.
채재순 시인은 원주가 고향으로 춘천교대와 한국방송통신대(국어국문학), 강릉대 교육대학원(국어교육학)을 졸업했다. 지난 1994년 <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갈뫼, 물소리詩낭송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월간 시문학 우수상, 제11회 강원문학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속초지부 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양양 한남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장재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