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진로교육기관인 강원진로교육원(원장 장주열, 이하 진로교육원)이 4월 1일 개원식을 연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전문적인 진로교육을 위해 속초시 교동 국민은행연수원 인근에 지하 1층~지상 3층의 본관과 지상 3층의 생활관을 갖춘 진로교육원을 건립했다. 전체 부지면적 3만9,374㎡에 건축연면적은 1만1,983㎡에 이른다. 모두 339억원(교육부 102억원, 도교육청 2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진로교육원은 경영금융마을(광고·은행·협동조합), 문화예술마을(방송·패션디자인·애니메이션), 과학기술마을(건축·로보틱스·상상창업), 공공의료마을(종합의료·과학수사), 여가운송마을(여행·항공·토탈뷰티) 등 5개분야 14개 직종의 진로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진로체험실은 실제와 유사한 환경과 시설을 구축해 생생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
부대시설로는 150명의 학생이 동시에 숙박할 수 있는 생활관(꿈사랑채)과 도내 교육기관으로서는 최대 수용인원인 628석의 대강당과 150석의 소강당, 각종 전시회를 열 수 있는 갤러리가 들어서 있다. 대강당과 소강당, 갤러리는 간단한 대관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문화예술공연 등을 위한 장소로 사용할 수 있다. 진로교육원 내외부에는 사색과 정서적 안정감에 도움을 줄 다양한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진로교육원은 개원식 후 4~6월 시범 운영을 거쳐 7월부터 정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개원식이 열리는 1일 속초지역 특수학교인 청해학교와 함께하는 ‘카페모두’ 5호점을 1층에 열 예정이다.
진로교육원은 기본프로그램인 ‘씨앗드림’을 비롯해 1일, 심화, 방학, 주말프로그램 등 다양한 진로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로교육원에는 교육전문직과 일반직, 파견교사, 교육공무직, 영양사, 조리종사원 등이 근무하고 있다.
진로교육원 이은숙 장학사는 “현재 진로교육이 관람이나 견학처럼 형식적인 체험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며 “강원진로교육원은 아이들이 합리적인 진로를 결정하도록 그 과정을 함께하는 전문진로교육기관으로서 진로교육의 허브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진로교육원이 4월 1일 개원식을 연다. 진로교육원 전경을 촬영한 항공사진. <진료교육원 제공>
주요 진로교육 프로그램
▲기본프로그램 ‘씨앗드림’
강원진로교육원의 가장 기본이며 핵심인 ‘씨앗드림’ 프로그램은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연 30기(1기수 당 최대 150명)가 운영된다. 학생들은 ‘씨앗드림’을 통해 2박3일 동안 자기이해 및 탐색, 진로체험, 진로설계 등 3단계의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받게 되며 모든 프로그램 운영비는 전액 강원도교육청이 지원한다.
▲1일 프로그램 ‘열음’
다수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1일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대상은 초·중·고등학생이며 매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
▲심화 프로그램 ‘아람’
고등학생들을 위해 운영되는 ‘아람’은 방학 중 3박4일간 1기 50명씩 총 2기가 운영된다. 진로 멘토와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진로상담, 진로체험, 일터체험, 진로설계 등이 이뤄진다.
▲방학 중 프로그램 ‘길틈’
진로를 정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 중 4박5일간 운영된다. 자기이해 및 다양한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아정체성 확립과 진로설계 등 고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운영된다.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 인생학교 등을 벤치마킹해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맞게 운영한다.
▲주말 프로그램 ‘디딤’
학부모와 일반인의 참여가 가능하며 속초를 찾는 관광객도 함께 참여할 수 있기에 명실상부한 전국 유일한 진로교육의 메카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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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장주열 강원진로교육원 원장
“꿈에 대한 씨앗 하나 가슴에 품길…”
△강원진로교육원 초대 원장으로서 소감은.
- 아이들의 질문이 큰 울림이 돼 진로교육원이 설립됐다. 많은 분들의 노력과 관심 덕에 개원하게 돼 감사드린다. 강원진로교육원을 ‘씨앗드림터’라고 부른다. 아이들의 가슴에 씨앗을 품게 하고 그 씨앗을 싹틔우는 장소라는 뜻이다. 아이들이 행복해지려면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행복한 삶을 열어가는 진로교육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진로교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아이들이 진정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찾아가는 과정이 이곳에서 이뤄졌으면 한다. 그 과정에서 꿈에 대한 씨앗 하나만 가슴에 품을 수만 있다면 진로교육원에서의 진로교육은 성공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꿈은 전염된다고 한다. 아이들이 진로교육원에서 서로 어울리면서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강원진로교육원 개원으로 기대가 크다.
- 강원진로교육원은 방학 중에도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프로그램을 열고, 주말에도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더불어 전국 단위의 교사와 교육전문직,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와 장난감축제를 계획하고 있어 매년 약 2만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의 방문이 예상된다. 속초시가 후원하는 설악권 진로체험학습도 추진할 계획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다. 강원도의 진로교육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편견을 뛰어 넘어 속초가 전국 진로교육의 허브 역할을 당당히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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