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속초시장 당선인은 지난 19일 당선인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기간 약속한 생활정치·소통정치·약속정치를 지켜갈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또 선거기간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공약사항도 착실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지금이라도 바로 시에 들어가서 실·과장들과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 만큼, 인수위원회 구성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 대신 지난 20~21일 이틀간 사업 부서를 중심으로 현안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 당선인은 “다만 붉은대게타운 건립사업 등 몇 가지 현안사업은 분명히 짚겠다”고 말해 일부 현안사업은 수정이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또 선거기간 불거졌던 ‘살생부’ 논란에 대해 “공직 재직기간 공무원노조로부터 ‘베스트 상사’ 감사패를 받은 것이 가장 보람이었다”고 청내 후배 공무원들과의 돈독한 우의를 과시하며, “살생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당선인은 취임 이후 단행할 정기인사와 관련해 “4급 1자리와 5급 7자리가 공석이여서 본의 아니게 인사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탕평·화합의 인사와 소수 직렬 배려, 능력 있지만 외곽 부서에 있던 직원들을 중용하는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또 “부시장 재직시설 ‘속초고’ 출신의 ‘철사모(철수를 사랑하는 모임)’가 있었는데, 시장에 취임하는 순간부터 제 머리에는 ‘속초고’는 없다”고 말해 탕평인사 추진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1~2명은 조직을 위해 같이 못가는 부분이 있는데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해,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인사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김 당선인은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마 선거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당선인은 정기 인사와 관련해 “이달 하순 인사예고를 하고, 7월 3~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6일 간부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올 연말까지는 현 부서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부서 조정 및 확대 필요성이 있으면 내년 1월 검토할 생각이다”며 “속초 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경제진흥과를 비롯한 몇 개 부서는 직원들의 공모로 인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물 문제에 대해 “강원도와 중앙정부가 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 만큼, 임기 내에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쌍천 상류에 차수벽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난개발과 관련해서는 “동명동성당은 성지 같은 곳이다. 그 곳 앞에 콘크리트 장벽이 들어서는 것은 반대한다. 그 곳을 문화적 자산으로 남기고 싶다. 취임하면 시민원탁회의에서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난개발 등 지역 현안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시정자문기구인 가칭 ‘시민 중심 원탁회의’를 각계각층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추천자, 여성, 장애우 등 30~50명으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끝으로 “선거기간 최문순 도지사에게 속초의료원 소아과 병상 확대를 요구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속초보광병원에 60병실 규모의 소아전문병원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김철수 속초시장 당선인이 지난 19일 당선인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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