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동명항 앞바다에서 40대 남성이 물에 빠져 해경과 낚시객 등에 의해 구조됐으나 숨을 거두고 말았다.
속초해경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동명항 유선 매표소 앞 바다에 떠 있는 최모(49·속초) 씨를 관광객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사고 당시 낚시를 하던 부모 씨가 아들과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최 씨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붙잡고 심문용 씨가 물양장 타이어 방충재 위에 엎드려 밧줄로 함께 구조에 나섰다.
최 씨는 출동한 해경과 시민들에 의해 5분여 만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은 사고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심 씨는 구조 과정에서 20년간 사용하던 틀니를 잃어버려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지난 16일 오전 강원 속초해경 경찰관들과 시민들이 동명항 유선 매표소 앞 바다에 빠진 최모 씨를 구조하고 있다. 엎드려 있는 이가 심문용 씨. 바다에 뛰어 들어 최 씨를 붙잡고 있는 부 씨 부자는 타이어 방충재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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