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설악권 시·군의 민선 7기가 시작된다. 지난 6․13 지방선거의 시장·군수 당선인들은 앞으로 펼쳐나갈 시·군정의 밑그림을 그리며 민선 7기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선거에서 내걸었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도 마련하고 있을 줄 안다. 조직의 쇄신방안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민선 7기가 출범하면 시·군마다 인사가 있게 된다. 김철수 속초시장 당선인은 오는 7월 6일 간부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4급 서기관과 5급 사무관 6명이 7월 1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승진인사가 예정돼 있다. 어느 조직이든 인사가 잘 돼야 활력 있게 제대로 일을 해나갈 수 있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적재적소에 인물을 배치하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능력과 자질에 상관없이 연공서열에만 기준을 둘 수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경우 뒷말을 낳고 조직의 화합을 깨뜨릴 수도 있다. 그래도 인사는 자치단체장이 꼭 넘어야 할 산이다. 개인적 이해와 사심에 치우치지 말고 심사숙고해 ‘탕평’과 ‘공감’의 인사를 이루길 기대한다.
민선 7기도 여러 현안사업들을 안고 출범하게 된다. 현직인 김진하 양양군수는 선거가 끝나고 곧바로 직무에 복귀해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고, 김철수 속초시장과 이경일 고성군수 당선인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서별 주요업무를 파악하며 취임에 대비하고 있다. 기존 사업 중 지속해야 할 사업도 있겠지만, 재검토해야 할 사업도 있을 것이다. 또 공약과 관련해 새롭게 내놓고 예산을 확보하고 추진일정을 세워야 하는 사업도 있을 것이다. 당선인들마다 나름 계획이 있겠지만, 공직과 지역사회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주요사업에 대한 추진계획과 방향을 결정하길 바란다. 그래야 사업 추진에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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