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시범사업으로 고성군 진부령에서 향로봉까지 17km 구간을 백두대간 민족평화 트레킹 코스로 개발한다.
도는 최북단 고성군이 남북 산림관광의 출발점이 되도록 백두대간 트레킹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이후 북측과 협의해 백두산 장군봉까지 트레킹 코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성군 진부령에서 백두산 장군봉까지 구간은 719km이다. 도는 고성군 진부령을 백두산으로 가는 트레킹 구간의 출발지로 삼아 평화의 가치가 확산되도록 하고 이 코스를 세계적인 친환경 트레일 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 산림관계자들과 고성군 산림경영담당 등은 지난달 21일 차량으로 트레킹 구간을 답사한데 이어, 지난 11일 군부대의 사전 허락을 받아 민통선 군사작전 도로를 따라 이 구간을 도보로 왕복했다.
왕복 9시간이 걸린 현장 도보 답사 결과에 대해 고성군 황상기 산림경영담당은 “비를 맞으며 진부령미술관 옆 군사도로를 따라 향로봉 정상까지 올랐다”며 “17km 구간을 왕복 9시간에 걷기엔 너무 힘들었다. 트레킹 대회 준비과정에서 반영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도보 답사를 통해 구간별 소요시간, 대회 진행 시 각종 안전 및 편의시설 장소 확인, 민통선 군사작전도로 사용에 대한 군부대와의 협의 등이 이뤄지면 올 가을 고성군 진부령에서 백두대간 민족평화 트레킹 대회를 열 예정이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약 1,400km에 이르는 한반도의 중심 산줄기이다. 백두대간 5개 권역(684km) 중 설악산 권역은 고성 향로봉에서 양양까지 100km이다.
이수영 전문기자
향로봉 정상에서 본 안흘리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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