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조양동 성호아파트 입주민들이 인근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주말인 지난 9일 오전부터 인근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요란한 쇠 마찰음 소리와 함께 건축 시설물을 건물 바닥에 내던질 때 나는 벼락 치는 소리가 들려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 입주민은 “주말에 간혹 이 같은 소음이 들린 적은 있지만, 이날은 소음이 너무 커 속초시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고 직접 공사현장을 방문해 이의를 제기했다”며 “다른 공사현장은 주말과 휴일에는 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고려해 공사를 자제하는데, 이 아파트 공사현장은 오히려 주말에 더 큰 소음을 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성호아파트 쪽으로는 먼지와 공사소음을 막아줄 가림막이 설치돼 있지 않고, 공사장 소음을 인근 주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설치한 소음측정기도 주거지역인 성호아파트 쪽이 아닌, 청대로와 조양로 도로변에 설치돼 있어 제대로 소음측정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이와 관련 성호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인근 아파트 건축공사와 관련한 입주민들의 민원제기는 많지 않지만, 일부 세대는 인근 아파트 건축공사 시공사를 상대로 개별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건설업체는 “건물 내부 철골구조물 철거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한 것 같다”며 ”이날은 소음 방지를 위해 설치된 시설물이 훼손돼 소음이 더욱 크게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업체는 이어 “앞으로 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고려해 작업시간을 조정하도록 하겠다”며 “현재 이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속초시는 “주민들이 소음불편을 겪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조양동 1315번지 일대에 8개동 847세대 규모로 건축되며,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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