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놀이가 밥이 되는 행복한 놀이문화가 학교 현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속초양양교육지원청(교육장 권영호) 학부모지원센터는‘놀이를 먹고 자라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2018학부모놀이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놀이지원단 운영과 맞물려 3년째 운영되는 놀이지원단은 올해 3기 학부모놀이지원단을 맞이하였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놀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교･가정에서의 놀이문화 확산을 위해 학부모놀이동아리 회원 10여명으로 구성하였다.
학부모놀이지원단은 3명이 한 팀을 이뤄 3팀이 각 학교별로 나가 주 2회 아이들과 놀이수업을 하고 있다. 상반기(3월~6월)에는 온정·중앙·영랑초교에서 운영되며, 하반기에는 조양·청대·청봉초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놀이 프로그램은 인성놀이, 협동놀이, 창의놀이, 사회성놀이 등의 전래놀이로 구성되었다. 준비물이 별로 없는 놀이, 언제든 편하게 놀 수 있는 놀이, 몸으로 노는 놀이 위주로 되어 있다. 그룹으로 진행되는 전래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 및 협동심이 자연스럽게 길러지게 된다.
우유팩으로 딱지 만들어 딱지치기, 솔방울을 주워 실과 막대를 연결하여 종이컵에 집어넣는 죽방울놀이, 실팽이를 만들어 돌리는 쌩쌩이, 이야기가 있는 실뜨기, 패트병화살놀이, 비석치기, 얼음땡놀이, 황소싸움고등어싸움, 고무줄놀이, 고누놀이, 8자놀이, 달팽이놀이, 제기차기, 떡장수놀이 등 학부모놀이지원단의 놀이는 무궁무진 다양하였다.
놀이지원단의 놀이는 학부모의 참여를 이끌어 내, 학교와 마을을 아우르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의미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교동초교는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학부모들이 직접 놀이 교육을 받은 후 운동회 때 경기를 안 하고 기다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놀이를 했다. 영랑초교에서는 어머니회에서 놀이를 배워 아이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학부모놀이지원단 안명실 단원은“아이들이 그냥 놀 수 있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놀이를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좋고, 같이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 뭉클하기도 한다. 아이들 스스로 못하는 아이에게 기회를 더 주기도 한다. 설명하지 않아도 저절로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김상호(온정초교 6학년) 학생은 “딱히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재미있다. 몸으로 움직이며 노는 것이 재밌고, 선생님들이 친절하고 잘 놀게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은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온정초교 학생들이 비석치기 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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