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4일 18~19세기 강원도 영동지방의 중요한 원당인 설악산 신흥사 극락보전이 보물 제1981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원당은 조선시대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 세상을 떠난 왕과 왕비의 명복을 빌던 사찰을 뜻한다.
이로써 신흥사가 보유한 보물은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21호), 목조지장보살삼존상(보물 제1749호)을 포함해 모두 3개로 늘었다.
문화재청은 극락보전의 보물지정 이유로“ 형태, 구조, 장식 측면에서 역사성과 예술성, 건축성이 뛰어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신흥사는 외설악 동사면에 자리한 사찰로 652년(신라 진덕여왕 6년) 자장율사가 향성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극락보전의 건물 규모는 정면 3칸·측면 3칸이며 다포식(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 공포가 여러 개인 양식) 팔작지붕을 얹었다. 기단에는 모란, 사자 문양이 있고 계단 난간에는 원을 3개로 나눈 삼태극과 귀면, 용두 조각이 있다. 창호는 가는 살을 대각선으로 교차한 빗살창에 화려한 꽃무늬를 조각한 소슬빗꽃살이며 내부에는 천장을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마감한 우물천장과 닫집, 단청 문양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