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예총(회장 정봉재)이 국제문화교류사업으로 제1회 우스리스크 고려인 국제가요제 예심을 마쳤다. 본선 가요제는 오는 7월 3일 우스리스크 장교극장에서 열린다.
지난달 29일 우스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에서 열린 예심에는 모두 70팀이 참가, 심사를 거쳐 22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정봉재 회장과 장규호 국제교류위원장, 엄계록 연예협회장이 심사를 했다.
속초예총에 따르면 예심에는 겨울연가 주제곡을 부른 11살 여자 어린이부터 조용필의 허공을 선곡한 80대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출연자 대부분 우리나라 가요를 불렀다. 고려인 노인합창단은 연변가요‘ 제비가 돌아왔네’를 불러 예심을 통과했다.
엄계록 연예협회장은“ 생각보다 출연자들의 노래실력이 뛰어나 놀랐다. 나그네설움, 아리랑, 돌아와요 부산항 등 이별의 한 맺힌 노래들을 많이 불렀고, 최신곡인 이하이의 원투쓰리포를 부른 이도 있었다. 특히 3팀이 드라마‘ 겨울연가’의 OST를 불러 겨울연가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래 제목이 실제와 달라 노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출연자들이 녹색지대의‘ 끝없는 사랑’을 ‘안녕’으로, 조용필의‘ 허공’을 ‘광하류’로 잘못 알고 있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본선에서는 엄 회장이 편곡을 하고, 연예협회 악단이 반주를 맡는다.
정봉재 회장은“ 우리의 아픈 역사로 인해 타국에서 힘겹게 살아야 했던 고려인들을 위로하고 지원하기 위해 고려인 국제가요제를 열게 됐다”며“ 이번 가요제를 계기로 고려인들과의 문화예술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