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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 감수하면서도 ‘교복 착용 지지(57.7%)’
도교육청 속초 학생기자단 설문 응답자 85.5% ‘교복은 불편’, 착용이유 ‘학생 신분 노출’ 과반수
등록날짜 [ 2018년06월11일 19시27분 ]



1968년, 문교부가‘ 학생의 학생 다움’을 강조하며 중학교 평준화 시책을 폈다. 이 정책의 일환인 교복, 교모, 모표 통일은 처음에는 서울에서만 시행되었으나 점차 확산되어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진한 감색 교복을 입고, 남학생은 짧은 스포츠맨 스타일을, 여학생은 어깨선에서 멈춘 단발머리 스타일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자주, 창조, 자율적인 주권자의 육성을 목표로 두발과 교복자율화 방침이 1982년 발표되었으며, 현재는 각 단위학교 별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는 시대에 이르러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95% 이상의 학교에서 교복을 착용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 생겼다.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교복착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규정이고 착용의 주체는 학생들인데 그 주체들은 교복을 입는 것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교복이 지나치게 불편하다거나, 사적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거나 해서 착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한동안 높았던 것 같은데 속초지역 학생들은 유독 교복을 사랑해서 중고등학교 전체가 교복을 의무적으로 입고 다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강원도교육청 속초지역 학생기자단 4명과 함께 지난달 14 ~26일 익명성을 보장하는 온라인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응답자 245명의 결과를 분석하고 몇 가지 관련 통계를 살펴보았다.
전체 245명의 응답자 중 85.5%에 해당하는 210명의 학생이‘ 교복은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때문에‘ 교복착용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 역시 압도적으로 높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과는 의외였다.‘ 필요하지 않다’(104명, 42.3%)는 의 견 보 다 ‘필 요 하다’(141명, 57.7%)는 의견이 오히려 15%나 높게 나온 것이다.
교복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104명 학생들 의견에서는 더더욱 예상 밖의 결과를 얻었다. 교복의 불편함을 얘기한 학생이 37명(36%)에 불과했던 것이다. 교복 착용을 반대하는 학생 중 19.8%는 표현의 자유나 불편함 때문이 아니라 교복의‘ 가격’을 이유로 삼았다.
교복을 불편해하는 210명의 학생 중 최소한 106명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교복착용을 지지하는 141명의 응답자 중 과반수가‘ 학생으로서의 신분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9%는‘ 빈부격차가 드러나지 않기때문’이라고도 했다. 결국 지역 청소년들은‘ 학생으로서의 신분을 노출하고, 빈부격차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교복 착용을 지지하고, 또한 일부는‘ 부모가 지불해야할 비용’ 때문에 교복착용을 반대했다.
여학생들의 빨간 입술과 짧은 교복치마를 두고 이런 저런 지적을 하는 어른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요즘 애들은 생각이 없어서 공부보다 멋을 내기에 바쁘다는 이유다. 과연 그런가? 적어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다.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으려하고 (교복을 입는 것이 본분이란 것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타인을 배려하며 부모의 속사정을 고려하는 아이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김세형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세형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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