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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권 해안(자연)관광 활성화 위한 바람직한 방향은<6> 슬로베니아 세계적 자연관광 활성화 원동력
“관광은 자연스런 생활양식과 삶의 모습에서 시작” / 포스토니아 세계적 관광동굴로 우뚝 / 프레드야마 성·라스토케 마을 인기
등록날짜 [ 2018년06월04일 15시50분 ]

<글 싣는 순서>
① 설악권 해안(자연)관광의 현주소
② 양양 낙산도립공원 해제에 따른
    해안관광 방향성 진단
③ 아산 지중해 마을과 태안 해안
    힐링로드의 관광활성화 성공 비결
④ 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안
    240km의 관광연계 활용 성공사례
⑤ 크로아티아 자연친화적 맞춤형
    해안관광 활성화 비결
⑥ 슬로베니아 세계적 자연관광
    활성화 원동력

⑦ 자연을 활용한 슬로베니아의
    매력적인 관광 경쟁력
⑧ 설악권 해안(자연)관광 활성화 방안

인구 200만명에 2만㎢의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는 유럽연합(EU)에서 네 번째로 작은 나라지만, 알프스와 지중해, 파노피아 평원, 가장 많은 석회암 동굴을 지닌 자연관광의 보고다. 줄리안 알프스와 포스토이나 동굴, 트리글라브 국립공원, 브레드 호수 등 세계적인 자연관광지의 나라로 손꼽히는 슬로베니아는 자연이 가져다준 가치를 친환경적으로 유지하는 지속성과 주변관광지와 직결시키는 연속성에 더해 관광객들에게 역동적인 관광요소를 제공해 그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관광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연유산 동굴 친환경적 활용  
세계적인 동굴의 나라로 불리는 슬로베니아에는 1만 여개의 석회동굴이 분포한다. 수도 류블라냐와 아드리아해 사이에 위치한 세계 최대 석회동굴로 꼽히는 포스토니아 동굴은 카르스트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로 불린다.
포스토이나 동굴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보존이 아니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친환경 관리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동굴 속살을 관광과 연계해 실감나게 보여주는데 있다. 슬로베니아 정부도 1818년 지역주민이 최초로 발견한 동굴을 60년간 학술연구와 보존방안을 강구한 후 1872년에 관광객들의 방문을 위해 동굴열차를 설치해 지금까지 운행하고 있다.
포스토이나 동굴은 입구에서 종심부까지 5km인데, 열차로 3.5km, 걸어서 1.5km를 탐방하도록 구성했다.
동굴입구에서부터 운행하는 열차는 70~80명을 태우고 빠른 속도로 동굴 종심부까지 가면서 관광객들에게 영화 인디애나존스처럼 스릴과 모험의 재미를 선사한다. 열차에서 내린 후 걷는 1.5km는 종유석과 석순 등 다양한 모양의 지하세계를 볼 수 있어 연신 감탄사가 새어 나온다. 특히, 이 동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혈거도롱뇽인 올름(동굴도롱뇽붙이)이 살고 있어 생물학적으로도 귀중한 곳이기도 하다.
종심부에서 동굴의 신비를 만끽하고 다시 나오는 길에는 카르스트가 형성된 물길을 직접 볼 수 있고, 가장 큰 광장에는 수족관에 살고 있는 올름을 관찰할 수 있다. 1,000여명이 모일 수 있는 광장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매년 새로운 테마로 마련되는데, 올 겨울에 열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벌써부터 기획하고 있다.
포스토니아 동굴이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유산이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면서도 환경훼손이 되지 않고 오히려 효율적인 이용을 극대화하고 있는 친환경적 활용능력 때문이다.
동굴 관리팀과 관광청은 보존가치를 지속할 수 있는 연구와 함께 친환경 관광자원화를 위한 이용가치 활성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삶의 양식이 곧 특화 관광상품
포스토이나의 웅장하고 장엄한 스릴모험을 마치면 바로 주변에 중세 로마시대의 고성인 프레드야마 성과 작은 시골마을인 라스토케가 또 다른 힐링을 선사한다. 프레드야마 성은 중세 로마시대의 오래된 성으로 동굴 앞에 있는 성이라는 명칭이다. 외부침입을 막기 위해 동굴에 지은 성으로 주변의 협곡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돌아간 듯 한 역사성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성 내부는 과거 성주가 살던 방식 그대로 전시돼 있어 생생한 역사박물관으로 관람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중세 전쟁을 테마로 한 축제도 열려 많은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동굴과 협곡, 중세의 성, 자연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꼽힌다. 이곳의 관람을 마치고 20분 정도 가면, 슬로베니아의 산골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라스토케 물레방아 마을이 나온다.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곳이 최근에는 가장 슬로베니아적인 삶의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산촌마을로 관광객들로 붐빈다. 마을 전체가 관광지가 될 정도로 슬로베니아인들의 생활 모습과 건축양식이 잘 보존된 라스토케는 우리나라의 안동 하회마을처럼 자연스런 전통요소를 관광과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이곳은 슬로베니아 정부에서 지원하지도 않지만, 주민들 스스로가 공동체를 운영하며 슬로베니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삶의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가장 편안한 관광명소로 뜨고 있다.
작은 하천을 끼고 있는 라스토케 마을은 한 바퀴를 도는데 30분이면 충분하다. 물레방아 레스토랑과 지역특산물을 파는 작은 가게 등은 마을공동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그냥 지나치면서 들를 수 있는 자연스런 동선이 편안함을 선사한다.
슬로베니아의 자연관광은 새로운 테마를 인위적으로 가미하지 않지만, 관광객들의 편안한 동선과 최적의 인프라로 갖추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관광객 입장에서 관광정책을 수립하는 동시에 현지인들이 중심이 되는 운영체계 또한 현재 행정이 주도하면서 획일화 돼 있는 설악권의 관광정책과는 판이하게 달라 시사점이 크다.
슬로베니아 관광청 관계자는 “슬로베니아는 작은 나라지만, 주요 관광명소 주변의 자연이나 마을을 연계하는 관광정책이 아기자기함을 더하고 있어 관광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관광은 자연스런 생활양식과 삶의 모습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주현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동굴 연구 관리자인 안드레이 씨가 홍보를 위해 최상부까지 안내하며 친환경 관리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동굴 속 고성으로 유명한 프레드야마 고성. 작은 사진은 라스토케 동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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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토이나 연구 관리인 안드레이 씨  
“자연을 배우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 체득”
포스토니아 동굴을 연구 관리하는 안드레이(사진) 씨는 “이 동굴은 지리학적인 요소와 함께 방문 관광객들이 함께 호흡하고 느낄 수 있도록 자연테마 중심으로 구성됐다”며 “자연동굴 속에서 자연을 배우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친환경적인 모험테마를 만들지 고민하는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과제를 함께 연구하며 마케팅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씨는 “자연은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 것처럼, 자연동굴 역시 인간과의 조화를 통해 잘 가꿔 나가면 좋은 유산이 될 수 있다”며 “동굴열차도 시대에 맞게 보다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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