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신문>이 창간 28돌을 맞았다. 지난 1990년 5월 28일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두고 뜻있는 이들이 지역의 언로를 트기 위해 창간의 닻을 올렸다. 이듬해 지방자치가 부활해 주민들이 직접 지방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게 됐다. 지역신문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가 지방자치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다. 행정과 의정이 주민의 의사를 대변하며 지역사회의 공공이익과 균형발전에 충실히 복무하도록 건강하게 비판, 감시하며 주민들의 알권리를 실현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지방자치는 주민들을 위해 일할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로부터 시작된다. 개인의 영달이나 이권이 아닌 주민을 대신해 흔들림 없이 성실하고 헌신적으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인물을 뽑아야 지역이 살고 주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6.13 지방선거가 지난 24~25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유권자들이 인물 됨됨이와 살아온 이력, 내세우는 정책, 능력을 면밀히 살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풍부한 선거정보가 전달돼야 한다. <설악신문>도 최선을 다해 선거보도에 나서겠다.
지역사회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현안과 이슈가 쏟아진다. 설악권만 해도 물 문제에 난개발, 지역경제 침체, 오색케이블카 설치 등으로 논란을 빚어 왔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특정한 현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해당 사안과 관련된 정보가 지역사회에 충분히 전달되고 공론화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언론의 몫이기도 하다. <설악신문>은 창간 28돌을 맞아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되돌아보며, 설악권을 대표하는 지역신문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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