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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권 해안(자연)관광 활성화 위한 바람직한 방향은<3> 아산 지중해마을과 태안 해안힐링로드의 관광활성화 성공 비결
발상전환(지중해마을)·자연조화(힐링로드)로 관광경쟁력 ‘쑥쑥’/ 황무지 포도밭 테마마을로 탈바꿈 / 해양오염사고 딛고 자연관광 보고로
등록날짜 [ 2018년05월14일 15시01분 ]

- 글 싣는 순서 -

① 설악권 해안(자연)관광의 현주소
② 양양 낙산도립공원 해제에 따른
    해안관광 방향성 진단
③ 아산 지중해 마을과 태안 해안
    힐링로드의 관광활성화 성공 비결
④ 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안
    240km의 관광연계 활용 성공사례
⑤ 크로아티아 자연친화적 맞춤형
    해안관광 활성화 비결
⑥ 슬로베니아 세계적 자연관광
    활성화 원동력
⑦ 자연을 활용한 슬로베니아의
    매력적인 관광 경쟁력
⑧ 설악권 해안(자연)관광 활성화
    방안

민간중심의 대표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꼽히는 충남 아산의 지중해마을과 해안사구의 자연보전에 방점을 두고 친환경 해안탐방로로 개설한 태안의 해안국립공원 힐링로드는 그 지역공동체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두 사업 모두 개발 일변도에서 벗어나, 최초의 접근부터 지역공동체가 중심이 된 지중해마을은 새로운 테마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해안국립공원 힐링로드는 서해안 자연관광의 축으로 주변지역에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가며 관광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산관광 활성화 핵심 자리매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에 위치한 지중해마을(Blue crystal village)은 ‘무에서 유를 창출한 가장 혁신적인 브랜드’로 불리는 테마마을의 명소다. 주말이면 전국에서 2천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연간 순수 관광객 20만∼30만명 이상이 지중해마을만을 보기 위해 아산시를 찾고 있어 관광활성화의 요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 마을은 과거 66명의 원주민들이 포도밭을 일구며 사는 작은 농촌마을이었지만,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460만㎡의 대규모 토지에 디스플레이시티를 조성하면서 의외의 변수로 탄생했다.
대부분의 마을들이 토지보상이 끝나면 터전을 떠나는 것이 당연했지만, 명암리 66가구 주민들은 토지보상으로 받은 돈을 과감하게 재투자하며 지중해마을을 탄생시키는 발상의 전환을 일궈냈다. 삼성이 명암리에 대규모 공장을 조성하면서 2만㎡에 이주자 택지 66필지를 조성하자, 주민들은 자신들이 받은 토지보상비에 더해 대출까지 내는 과감한 재투자로 탕정산업이라는 공동체 기업을 만들어 테마가 있는 마을 조성에 나섰다. 지난 2010년부터 설계를 시작한 탕정산업은 명암리 주민 66명이 주주이자, 대표이사였다. 주민들은 ‘함께 모여 살면서 함께 운영하고, 함께 고향을 지키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생활 속에서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며 공동설계와 공동건축을 통해 2013년 드디어 지금의 지중해마을을 오픈했다.
프랑스 프로방스, 그리스 파르테논·산토리니 양식의 3가지 테마를 도입해 설계한 지중해마을은 총 71필지 2만㎡에 3층 64동의 이국적인 건축물로 완성됐고, 1층은 상가로 임대하고 2층이나 3층은 원주민들이 주거하는 형태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이국적인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관심을 끌고, 파란색 지붕과 파르테논 양식의 건축물은 흡사 그리스 해안마을과 프랑스의 농촌마을을 연상시키며 젊음이 넘치는 생활 속의 문화예술거리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마을탄생 과정에서 대기업인 삼성의 지원이 있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기업논리의 범위 내에서 지원한 것이고, 마을 탄생의 주역은 역시 원주민들이었다. 사라질 고향을 지키기 위해 바로 인근에 새로운 테마의 마을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도 원주민이고, 설계와 건축, 운영까지도 역시 원주민들이 끈끈한 운명공동체라는 연대감을 바탕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마을탄생 후 5년간 임대비 등을 종합하면 현재 실거래가로 1동당 10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수익 역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중해마을 주민들은 돈의 가치보다는 고향을 지키며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아산시의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아산시의 시조인 아울을 기리는 아울축제도 이곳에서 3차례나 개최했으며, 밤이면 마을을 훤히 밝히는 루미나레는 1년 내내 빛의 축제를 선사하고, 해외를 나가지 않아도 되는 CF촬영지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과거에는 주변의 온양온천을 중심으로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현충사와 외암리 민속마을, 공세리 성당 등을 보러오던 관광객들이 이제는 지중해마을을 보기 위해 아산을 방문해 주변 관광지를 들러볼 정도로 아산관광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중해마을 같다고 해 자연스럽게 붙여진 이곳은 건물주인 원주민들이 운영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지역상생의 시대흐름을 따라 임차인인 상인회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합의하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서로 배려하는 공동체 마을’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자연과 탐방객 조화 해안관광 견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 일원에 위치한 태안해안국립공원구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안사구와 개펄 등 다양한 해양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해안자연환경의 보고로 유명하다. 이곳에 친환경 해안탐방로가 개설된 것은 지난 2010년부터로, 2007년 역대 최악의 해양오염사고로 기록된 스피릿 호의 원유유출사고로 인해 침체 일로를 걷던 태안군의 친환경 해안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립공원사무소가 천혜의 해안자원을 탐방로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1코스인 바라길 12km를 개설한 후 탐방객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지역이미지까지 좋아지자, 소원길(태배길)∼파도길∼솔모랫길∼노을길∼샛별길∼바람길까지 103.4km에 걸쳐 7코스가 완성돼 연평균 110만명의 탐방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곳의 탐방로는 송림과 해변을 사이로 난 오솔길에 친환경 데크를 놓은 것이 거의 전부일 정도로 인위적인 요소나 간섭을 최소화했다. 관리 주체인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의 관리 또한 탐방객들이 가장 편하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오염원 사전 차단이나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탐방객들은 이곳을 해변힐링로드로 부르며, 스페인의 순례자의 길처럼 각광받고 있다.
이곳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자, 태안군도 일반 해변에 66.9km에 이르는 6코스의 솔향기길을 조성해 관광자원화에 나서고 있다. 해안국립공원의 해변길보다는 인지도가 낮지만 친환경 관리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관광자원과 연계한다는 전략이 해안국립공원 해변길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두 곳의 명품 해변탐방로는 힐링로드로 불리며 봄과 가을에 가장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여름에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해안경관의 자연스러움을 수요자인 탐방객 중심으로 정책에 반영한 것이 관광특화 전략이 된 것이다.
지난 3일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인 몽산포와 꽃지해변의 해변길을 찾은 탐방객들은 “해안 구조물이 거의 없는 이곳이야말로 자연과 내 자신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좋고,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도 어느 새 잊어버렸다”고 만족해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진혜수 홍보주임은 “해안국립공원 해변길은 그동안 국립공원 수칙에 맞춰 관리하고 있고, 이런 일상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시스템이 탐방객들을 자연스런 동선으로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해양오염사고로 나락에 떨어졌던 태안군과 주민들은 200만명에 이르는 국민자원봉사자들의 땀으로 천혜의 해양보고가 복원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절감하면서 그대로의 자연이 가장 가치 있는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뼈아프게 실감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주민들이 공동체 삶을 지향하며 고향을 지키지 위해 발상의 전환으로 조성한 충남 아산의 지중해마을은 지역역사를 새로 쓰는 촉매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평일에도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명품 해변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꽃지해변으로 이어지는 노을길 구간을 걷다, 잠시 송림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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