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북단 전통사찰인 건봉사 일대에서 금강산 가는 옛길을 탐방하는 ‘금강산 불이(不二)문화제’가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열린 이번 문화제는 이틀간 120여명의 참가자가 2개 팀으로 나뉘어 진부령 알프스리조트 앞 임도 구간과 진부령 아래 장신리 유원지를 각각 출발해 건봉사까지 걸었다.
28일 저녁에는 임진왜란 당시 건봉사에서 승병을 거병했던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약탈된 부처님 진신사리를 찾아오는 과정을 창작판소리로 엮은 공연이 진행됐다. 판소리 공연은 배연형 한국판소리학회 회장이 기획하고 선영악회 소리꾼들이 소리로 엮었다.
공연 후에는 참가자들이 탑돌이를 하면서 신라시대 우리나라 최초의 만일염불회가 개최된 건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왕곡마을과 오션투유 리조트에서 숙박한 뒤, 다음날에는 고성통일전망대를 찾아 북녘땅의 금강산과 해금강 등을 바라보며 통일을 기원했다.
‘금강산 불이문화제’는 고성군의 제1경인 건봉사의 능파교(凌波橋, 보물 제 1336호)와 건봉사지(乾鳳寺址,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51호), 불이문(不二門, 고성군 지정문화재 제35호) 등 유·무형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사업으로 오는 7월과 10월에도 각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열릴 예정이다. 박경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