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맑고 공기 좋은 고성군 진부령 가마골에는 특별한 계란이 있다.
권혁수(52)씨가 키우는 청계들이 낳은 푸르스름한 빛깔에 마치 ‘고려청자를 보는듯한 달걀’, 바로 청란이다.
청란을 낳는 청계는 비둘기와 칠레산 토착종 닭이 교잡해 나온 닭(아라우카나)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 미국산 토착종 닭과 교배시켜 생산한 닭(아메라우카나)과 국내산 닭을 다시 교배시킨 신품종 닭을 말한다.
권씨는 지난해 청란을 구입·부하해 현재는 100여 마리의 청계를 양계하고 있으며, 이 청계들은 하루 80~100개의 청란을 생산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청계들이 먹고 있는 사료가 고성의 명품쌀 ‘금강산수 해풍미(오대쌀)’이다. 권씨는 건강에 좋은 명품 청란을 생산하기 위해 청계들에게 본인이 짓는 오대쌀을 사료와 섞어서 준다고 했다.
일반계란보다 5~10배정도 비싼 가격이지만 청란을 찾는 사람이 많아 생산 되는대로 판매가 된다고 했다.
매스컴을 통해 청란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18일 방송된 MBN 천기누설에서 가정의학 전문의 박현아 교수는 “청란에는 특이하게도 EPA나 DHA와 같은 ‘오메가3’라고 불리는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불포화 지방산이 우리 몸에 있는 콜레스테롤 중 하나인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권씨는 청란을 통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남는 쌀을 소비하고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박경석 기자
진부령 가마골의 권혁수씨가 청란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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