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건봉사의 극락전 복원 및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군은 지난해 문화재청의 예산 2억4,000여만원을 투입해 보물 제1336호인 건봉사 능파교주변 극락전지 일대 2,354㎡의 유적발굴 용역을 마무리했다.
이번 용역으로 1890년(고종 27) 기록과 1929년 촬영된 건봉사 전경 유리원판사진에 남은 극락전지를 확인했고, 극락전지 별당지 요사지에 아궁이 고래열과 배수로 및 배수암거, 와관, 배연시설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 또한 확인했다.
건봉사 극락전은 6.25전쟁으로 완전 전소됐다.
군은 지난 2월 6,000만원을 투입해 건봉사 극락전 복원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갔으며, 오는 5월 중으로 용역을 마무리하고 문화재청에 복원사업 예산을 신청, 늦어도 내년부터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또 건봉사 보수정비사업으로 총 4억2,000여만원을 들여 보안원 서까래 해체복원사업과 일제강점기에 훼손돼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는 건봉사 내 ‘사명대사 기적비’의 복원사업도 오는 5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총 6억원을 투입해 건봉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의 숙박시설인 건축면적 130㎡ 규모의 ‘건봉사 체험관’ 건립 공사도 이달 중 착공한다.
고성군 관계자는 “건봉사를 한국불교의 성지이자 문화재의 보고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 그 동안 팔상전과 대웅전 등 16개 건물을 복원 정비한데 이어 극락전까지 복원되면 성지순례를 위한 불자들의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고성군은 화암사에도 총 18억원을 들여 템플스테이 숙소와 공양간을 건립하는 ‘화암사 문화체험관’ 건립사업을 올 상반기 중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912년 사명대사 기적비.
훼손돼 방치되고 있는 건봉사 경내의 사명대사 기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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