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뉴스홈 > 기획특집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설악권 해안(자연)관광 활성화 위한 바람직한 방향은<1> 설악권 해안(자연)관광의 현주소
무분별한 난개발 지속성 저해…해안관광 피서철 반짝 이벤트 그쳐 / 양양 - 낙산도립공원 해제 후 새 해안모델 수립 중 / 속초 - 해안산책길 조성…고성 - 석호·안보관광지와 연계
등록날짜 [ 2018년04월23일 13시15분 ]

<글 싣는 순서>
① 설악권 해안(자연)관광의 현주소
② 양양 낙산도립공원 해제에 따른
    해안관광 방향성 진단
③ 아산 지중해 마을과 태안 해안
    힐링로드의 관광활성화 성공 비결
④ 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안
    240km의 관광연계 활용 성공사례
⑤ 크로아티아 자연친화적 맞춤형
    해안관광 활성화 비결
⑥ 슬로베니아 세계적 자연관광
    활성화 원동력
⑦ 자연을 활용한 슬로베니아의
    매력적인 관광 경쟁력
⑧ 설악권 해안(자연)관광 활성화
    방안

동해안의 청정해변과 설악산 국립공원 등 뛰어난 자연경관을 지닌 설악권은 현재 수도권과의 거리 단축으로 최대 자연관광지로 손꼽힌다. 하지만 일률적인 개발 위주의 관광산업화로 난개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 또한 현실이다. 이에 ‘설악권 해안(자연)관광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보도를 8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속초·고성·양양의 해안 및 자연관광 실태를 진단하고, 국내 선진지와 함께 세계적인 자연유산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 친환경 해안 240km와 슬로베니아의 호수·동굴·협곡 등 국립공원 유산의 관광활성화 연계 정책을 살펴, 앞으로 설악권이 지향해야 할 지속 가능한 관광활성화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설악권의 해안선은 최북단 고성군이 82.30km, 양양군 56.23km, 속초시 27.45km 등 총 165.98km로, 강원도 동해안 총 해안선 372.30km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설악권 해안선의 주요 기능이 과거에는 항만이나 어로활동의 전진기지인 항포구 건설이었다면, 이제는 해수욕장 기능을 겸한 해변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활성화 기능이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주요 해안이 개발 중심의 관광밀집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서면서 2000년 초반부터 해안 침식이 가속화되고 있어 개발에 따른 부작용 또한 만만찮다. 이와 함께 자연관광지로 유명한 설악산 국립공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훼손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설악권 3개 시·군은 각기 해안과 자연관광을 연계한 관광산업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친환경적 관광시스템을 안착시키는 본질적인 접근보다는 하드웨어적인 정책을 강구하는 추세여서, 지역특성에 알맞은 맞춤형 관광정책과 지속 가능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낙산도립공원 대신할 친환경 모델 관건  
명사십리로 불리는 낙산도립공원구역을 보유한 양양군은 도립공원 해제 후 26.3㎞ 길이에 8.682㎢ 면적의 긴 해안선과 주변지역을 특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다시 그리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전국에서 첫 해안도립공원구역의 해제에 따른 새로운 해안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어서 가히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문제는 21개소에 이르는 해수욕장을 지닌 양양해변이 현남면 죽도·인구와 현북면 중광정리  등 서핑해변과 손양면 동호리 멸치후리기 특화해변을 제외하고는 매년 피서철이면 유사한 여름이벤트만 반복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양군의 전체 해안선 중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과거 낙산도립공원구역을 친환경적이고 지역특성에 맞게 디자인 하느냐가 지속적인 해안관광 활성화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2016년 11월 낙산도립공원구역 전면해제와 연계해 오산리 쌍호(13만9,303㎡)와 가평리 습지(3만3,679㎡) 일원을 강원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고시해 관리 중이다. 도립공원구역 해제에 따라 난개발을 우려해 일부지역의 보호대책을 세운 것이지만, 해안의 친환경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이 역시 부작용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주요 해변의 관광시스템이 피서철에만 작동하는데다, 자연환경 중심이 아니라, 관광객 중심의 동선을 만들어 무분별한 해안개발을 부추기면서 해안침식을 가속화하고 있어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높은 해변 밀집도 도심과 연계 필요
속초시는 비교적 짧은 해안선에 속초해수욕장, 등대해수욕장, 외옹치·장사해수욕장 등 해변은 단촐하지만 관광객들의 밀집도는 설악권에서 가장 높다. 최근에는 속초해변과 연계한 외옹치 주변에 해안산책길 ‘바다향기로’를 조성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청초호에서 소규모 요트관광이 이뤄지곤 하지만, 해변과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인근 지역과 마찬가지로 해안관광이 피서철 반짝 이벤트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설악권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속초해변의 해안침식도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과거 청초호 근처에서 열리던 대한민국 음악대향연도 2년째 개최되지 못해 연계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는데다, 설악산 국립공원의 입구인 설악동의 장기적인 침체 또한 총체적인 관광시스템 안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속초시가 롯데와 공동으로 조성한 바다향기로 해안탐방로처럼 속초해변을 연계한 외옹치 해안까지의 지역특성을 살린 해안관광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고,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을 대신한 그랜드 속초페스타를 기획하고 있어, 해안관광정책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밀집도 높은 속초시의 해안과 자연관광이 도심과의 연계성을 어떤 방식으로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안보·석호관광지와 동선 이어져야 
설악권에서 가장 긴 해안선과 가장 많은 해변을 지닌 고성군은 최북단이라는 지형적 이점으로 그나마 개발이 덜 된 상태다. 고성군은 최북단 화진포·송지호 등 석호를 낀 명품해변과 서핑축제를 연 삼포해변, 봉수대와 백도해변 등 주변지형을 살린 해수욕장이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미세먼지 없는 고성, 모기 없는 고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청정 이미지 부각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안관광 시스템은 인근 속초시나 양양군과 마찬가지로 피서철 한 철에만 작동되고 있어 사계절 관광활성화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DMZ박물관과 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정), 이승만 별장 등 안보관광을 대표하는 시설과 해안관광이 직결되지 못하고, 송지호에 설치된 철새타워 전망대 또한 해안과의 연계성이 낮아 시너지 효과 창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봉수대와 백도해수욕장은 작은 항포구 그대로의 모습과 자연바위 등이 어우러져 가족단위의 조용한 해변으로 최근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모범적인 자연관광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양양 현남면까지 이어진 73km의 7번 국도를 따라 늘어선 설악권의 명품 해안선이 해파랑 길과 함께 자리하고 있지만, 정작 각 지역별로 중복되는 인프라 설치와 천편일률적 해변축제, 하드웨어 중심의 관광시스템 등으로 한계에 봉착하고 있어 총체적인 자가진단이 시급한 형편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동해안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지닌 양양 강현면 낙산지구의 명품해변이 용역을 통해 친환경 해변으로 거듭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전문가 인터뷰 / 소대영 경동대 교수
“난개발 차단하고 친환경 관광정책 우선돼야”
다년간 설악권의 친환경 관광정책을 연구해온 소대영 경동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설악권 해안가는 잘 보전된 자연생태의 마지막 보고이기 때문에 자연스런 친환경 관광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며 “3개 시·군이 난개발을 미연에 차단하는 중장기 안목에서 각 지역특성과 연계성을 높이는 자연친화적 관광동선과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설악권 각 시군의 공동협의체를 통해 중복요소를 배제하는 동시에 해안과 도심과의 관광시너지 창출을 위한 합리적인 해안 이용계획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 교수는 “맞춤형 해안관광기획에 발맞춰 사계절 자연관광이 가능하도록 기존의 경직된 관광시스템 또한 유연성을 가미한 새로운 패턴으로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좋아요 0 싫어요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속초의 음식생활사<6> (2018-04-30 09:35:00)
속초의 음식생활사<5> (2018-04-23 13:10:12)
설악산 18일 첫 눈…대청·중청 ...
동해고속도 북양양IC~떡밭재 연...
올해 지역 쌀값 전년보다 크게 ...
양양군 공공체육시설 지속 확충
낙산도립공원 해제 개선방안 논...
올해 전기자동차 민간보급 목표...
1
기고 / “강원도는 법률대로 북양양IC연결도로 개설에...
법률에 의해 지방자치단체 상호 간의 분쟁조정은 강원도가 당사...
2
제1회 속초시 발달장애인 자기권리 주장대...
3
기고 / 난개발 방지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
4
불편함 감수하면서도 ‘교복 착용 지지(57....
5
기고 / 속초역사(歷史) 앞에 부끄러움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