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시내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최근 시가 이 아파트 단지 앞에 쓰레기적치장을 조성하려하자 주거환경이 침해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속초시는 이 아파트 입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쓰레기적치장 설치공사를 현재 중단한 상태다.
시에 따르면 이 아파트 횡단보도 건너편에 있던 기존 쓰레기적치장이 협소한데다 악취가 발생하고 쥐 등의 설치류가 서식하고 있어 철거하는 대신 바로 옆에 새로운 쓰레기적치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비가림시설과 악취제거시설을 갖춘 쓰레기집하장을 조성하기 위해 절개지를 깎아내고 지반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중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대로 현재 공사를 중단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쓰레기적치장 조성 부지 인근에 ‘아파트 정문 앞 쓰레기장이 웬말이냐! 절대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주민들의 주거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물을 아무런 주민설명 없이 추진해왔다”며 “기존 쓰레기적치장은 인근 주민들보다 중앙시장 상인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만큼, 차라리 중앙시장 대형주차장 인근에 조성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기존 쓰레기적치장이 협소하고 악취가 심해 최신식의 쓰레기적치장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해 적치장 조성공사를 중단하고, 사업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 도심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쓰레기장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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