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속초시 동주민센터의 청사 신축 및 이전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속초시와 지역사회에 따르면 속초지역 8개 동주민센터 대부분이 80년대 말~90년대 중반에 지어져 건물 노후화와 사무공간 및 주차공간 협소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청호동주민센터는 지난 2월 초순 이병선 시장의 동연초순방에서 청사 이전 문제를 공식 건의했다.
당시 청호동주민센터는 “청사 건물이 노후화돼 비만 오면 누수현상이 나타나는데다, 직원 증가로 사무실 및 주차공간이 협소해 청사 신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청호동주민센터는 지난 1988년 건립됐다.
동주민센터 관계자 “지난해 7월 맞춤형복지팀이 신설돼 근무인력이 기존의 8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나면서 직원들이 사무공간 부족으로 사무용품 외에는 다른 편의물품을 갖다 놓기도 어렵고, 책상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이동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고 했다.
이에 청호동주민센터는 속초수협 맞은편 미리내마을 인근 항만부지에 마을회관과 동주민센터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 청사 신축을 시에 건의했다. 부지면적 300여㎡, 지상 4~5층 규모이다.
교동주민센터도 청사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교동주민센터는 지난 1996년 속초초교 인근에 건축연면적 804㎡,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됐다.
동주민센터를 찾는 민원인이 증가하고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확대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교육공간이 2층 다목적실 한 곳 뿐이어서 프로그램 운영에 지장을 받고 있는데다 교육이 있는 날에는 주민자치협의회나 통장협의회 등 주민대표기구의 회의 공간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교동주민센터는 당초 6개였던 교육프로그램을 5개로 줄이고 교육이 없는 날을 택해 교육장을 각종 행사 및 회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주차공간도 6면 밖에 안 돼 주민센터를 찾는 민원인들이 인근의 건물 주차장이나 공터에 주차를 하고 있다.
최종열 교동주민자치협의회장은 “주민센터가 협소해 주민 동의를 받아 로데오거리1주차장 인근 시유지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강원도의 투융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이 나왔다”며 “주민편의를 위해 청사 이전 및 신축이 조속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양동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여건에 비해 동주민센터 청사가 협소하다며 청사 이전 및 신축을 건의하고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청호동주민센터는 속초시에 청사 이전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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