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들아 무사히 돌아오렴.”
양양 남대천에서 부화한 어린 연어들이 머나먼 여정에 올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지난달 28일 양양 남대천 둔치 하천에서 김진하 군수와 정영훈 이사장, 해양수산부 관계자, 지역주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어린연어 방류 행사를 가졌다. 이날 방류한 어린연어는 지난해 10∼11월 남대천 등 동해안 하천으로 돌아온 어미연어를 채포, 부화한 5∼7cm크기이다. 방류 후 1∼2개월간 남대천에서 살다, 3∼4년간 동해∼알래스카∼베링해∼캄차카반도∼오츠크해∼동해로 이어지는 3만2천km의 대장정을 하고 다시 모천인 양양 남대천으로 돌아온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센터장 이철호)는 이날 양양 남대천에 640만 마리를 방류한데 이어 고성 북천과 명파천, 강릉 연곡천 등에도 어린연어를 방류할 계획이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올해 820만 마리를 생산했으며, 전국적으로는 1,071만 마리가 주요 하천에 방류되고 있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올해도 연어의 회귀율 산정과 연령사정, 회귀경로 규명 등 과학적인 연어연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부화 직전의 발안란에 ‘이석표지’를 부착했다.
이철호 센터장은 “올해가 연어방류사업을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연어자원증강사업 등 연어산업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 남대천에서 지역 청소년들이 어린연어를 방류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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